버섯, 균류

검은무당버섯 Russula albonigra

모산재 2023. 7. 14. 18:32

 

작년에는 대부분 검게 변해 버린 버섯을 만났는데, 올해는 싱싱한 버섯을 만나려 장마철부터 몇 번이나 그 장소를 찾은 끝에 검은무당버섯을 제대로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싱싱한 버섯보다는 덧붙이버섯이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버섯은 검게 썩어가고 있다. 하루만 늦어도 제 시기를 포착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버섯이다. 

 

주름살이 촘촘하면서도 검게 변하는 비슷한 버섯으로 애기무당버섯이 있는데, 이는 며칠 뒤 바로 주변에서 만날 수 있었다. 검은무당버섯은 상처를 내면 금방 검게 변하지만 애기무당버섯은 붉게 변한 다음 점차 검게 변하는 점으로 구별할 수 있다. 식독 여부는 알려져 있지 않다. 

 

 

 

 

2023. 07. 12.  서울

 

 

 

 

 

 

 

2023. 08. 29.  서울

 

 

 

 

 

 

● 검은무당버섯 Russula albonigra   ↘  무당버섯목 무당버섯과 무당버섯속 

균모는 지름 5~10(12)cm, 어릴 때는 반구형이나 둥근 산 모양에서 차차 편평해지고 가운데가 약간 오목해진다. 표면은 고르지 않고 다소 엽맥상 또는 약간 결절형이다. 습기가 있을 때 끈적임이 있다. 처음에는 탁한 유백색이다가 흑갈색 또는 거의 흑색이 된다. 살은 유백색, 자르면 흑색으로 변한다. 주름살은 자루에 대하여 내린 주름살, 유백색이다가 연한 색이 되고 폭이 좁으며 촘촘하다. 가장자리는 흑색. 자루는 길이 3~6cm, 굵기 15~20(30)mm로 짧고 굵으며 균모와 같은 색이거나 약간 연한 색이다.

포자는 크기 7~9.2×6~7.5μm, 아구형이나 타원형이다. 표면에 부분적으로 그물눈을 형성하며 반점이 있거나 능선상으로 돌출한다. 포자문은 백색이다.  - 조덕현, 한국의 균류 5,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