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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균류

자주색솔먼지(자주색솔점균, 자주색실보라먼지) Stemonitis splendens

by 모산재 2023. 6. 15.

 

지난 가을 귀느타리버섯이 발생한 나무를 살펴보다 뜻밖에 자주색솔먼지를 처음으로 만난다. 혹시나 주변에도 있을까 빠르게 스캔해 보았지만 딱 요 한 곳에서만 발생하고 있다. 머리카락처럼 자라난 자주색의 독특한 형태의 이 발생체는 포자체이다. 포자체 이전에는 밥알 같은 흰 변형체 시기를 가지는데 이 모습과는 연상이 어려울 정도로 다른 모습이다.

 

국립수목원의 균류도감에서는 '자주색솔점균'으로, 조덕현의 도감에서는 '자주색실보라먼지'라는 이름으로 각각 다르게 표기되고 있다. 영명은 'chocolate tube slime', 이름 그대로 초콜릿 자루 모양의 점액을 가진 균이라는 뜻이다. 

 

 

 

 

 

2023. 06. 09. 서울 대모산

 

 

 

 

 

 

 

● 자주색솔먼지 Stemonitis splendens | chocolate tube slime  ↘  실먼지목 실먼지과 실먼지속

자실체의 높이는 2.5cm 정도이다. 자낭은 원통형이며 자갈색부터 암갈색이다. 자루는 3~54mm로 흑색이며 짧다. 자낭은 가늘고 긴 원주형이며 짙은 갈색이거나 녹슨 철색으로 높이 30mm이고 곧게 서거나 굽어 있다. 자루 부분은 검은빛을 띠고 길이는 3~5mm이며 자낭관 아래의 기물에는 은백색의 기질층이 있다.

포자의 지름은 7~9㎛로 구형이고 반사광에서 자갈색으로 표면에 가는 사마귀점이 있다. 변형체는 연한 노란색이거나 흰색이다. 자실체가 직립하는 경향이 있고 표면의 그물망은 불규칙하여 지름은 50~100㎛에 달하는 것도 있다. 
-조덕현 '자주색실보라먼지' <백두산의 버섯도감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