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미를 이룬 사시나무 목재 단면에 보라색이 비치는 회백색의 작은 버섯들이 겹겹이 자라났다. 가죽질의 질긴 버섯은 갓은 작고 좁으며 군데군데 등을 붙이고 짙은 보라색 자실층만 보이기도 한다.
'아교꽃구름버섯'이라고도 한다. 봄~겨울 나무 그루터기나 죽은 나무는 물론 살아 있는 나무에도 침입하여 은엽병을 일으키는 백색부후균이다. 자두나무, 사과, 배, 체리 등 과일나무를 공격하기도 하고 버들, 포플러, 단풍, 참나무, 라일락, 느릅나무, 플라타너스 등에 발생하기도 한다. 전나무와 같은 침엽수를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2022. 10. 08. 서울
● 자색꽃구름버섯 Chondrostereum purpureum | Silver Leaf Fungus ↘ 주름버섯목 자색꽃구름버섯과 자색꽃구름버섯속
자실체는 반배착생, 일부 뒤집혀서 반원형 모양의 균모가 얇게 펴져나간다. 균모의 위는 밀모가 덮여 있으며 회백색이다. 살은 연한 가죽질이며 단면을 보면 밀모층과 살 사이에 색의 농도가 경계층을 만든다. 자실층 면은 거의 밋밋하고 자색-암자색이며 약간 끈적기가 있다.
균사는 1균사형, 꺽쇠가 있다. 자실층에 가는 담자기에 가지런한 소수의 낭상체가 있고 박막, 20~50μm 정도 돌출한다. 그 외에 류자실층에는 많은 낭상세포가 있고 15~30×12~25μm다. 포자의 크기는 5~8×3μm, 원통형, 무색이고 난아미로이드 반응이 있다. <한국의 균류 4, 2019. 조덕현>
※ 은엽병(Silver Leaf Disease)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하여 Silver Leaf Fungus라고 한다. 무당버섯목 꽃구름버섯과 꽃구름버섯속 버섯(Stereum purpureum)으로 분류되어 왔으나, 최근 꽃구름버섯속과는 거리가 먼 종으로 밝혀져 주름버섯목 자색꽃구름버섯과(컵버섯과) 자색꽃구름버섯속의 버섯(Chondrostereum purpureum)으로 재배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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