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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균류

자색꽃구름버섯 Chondrostereum purpureum

by 모산재 2022. 10. 21.

 

더미를 이룬 사시나무 목재 단면에 보라색이 비치는 회백색의 작은 버섯들이 겹겹이 자라났다. 가죽질의 질긴 버섯은 갓은 작고 좁으며 군데군데 등을 붙이고 짙은 보라색 자실층만 보이기도 한다. 

 

'아교꽃구름버섯'이라고도 한다. 봄~겨울 나무 그루터기나 죽은 나무는 물론 살아 있는 나무에도 침입하여 은엽병을 일으키는 백색부후균이다. 자두나무, 사과, 배, 체리 등 과일나무를 공격하기도 하고 버들, 포플러, 단풍, 참나무, 라일락, 느릅나무, 플라타너스 등에 발생하기도 한다. 전나무와 같은 침엽수를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2022. 10. 08.  서울

 

 

 

 

 

 

 

● 자색꽃구름버섯 Chondrostereum purpureum | Silver Leaf Fungus  ↘  주름버섯목 자색꽃구름버섯과 자색꽃구름버섯속

자실체는 반배착생, 일부 뒤집혀서 반원형 모양의 균모가 얇게 펴져나간다. 균모의 위는 밀모가 덮여 있으며 회백색이다. 살은 연한 가죽질이며 단면을 보면 밀모층과 살 사이에 색의 농도가 경계층을 만든다. 자실층 면은 거의 밋밋하고 자색-암자색이며 약간 끈적기가 있다.

균사는 1균사형, 꺽쇠가 있다. 자실층에 가는 담자기에 가지런한 소수의 낭상체가 있고 박막, 20~50μm 정도 돌출한다. 그 외에 류자실층에는 많은 낭상세포가 있고 15~30×12~25μm다. 포자의 크기는 5~8×3μm, 원통형, 무색이고 난아미로이드 반응이 있다. 
<한국의 균류 4, 2019. 조덕현>

 

 

 

 

※ 은엽병(Silver Leaf Disease)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하여 Silver Leaf Fungus라고 한다. 무당버섯목 꽃구름버섯과 꽃구름버섯속 버섯(Stereum purpureum)으로 분류되어 왔으나, 최근 꽃구름버섯속과는 거리가 먼 종으로 밝혀져 주름버섯목 자색꽃구름버섯과(컵버섯과) 자색꽃구름버섯속의 버섯(Chondrostereum purpureum)으로 재배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