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변 커다란 신갈나무 주변 우거진 풀섶에 희끄무레한 거대한 버섯이 보인다. 처음 보는 버섯인데 갓 지름이 한 뼘이 넘을 정도로 커다랗다. 알아보니 '관음깔때기버섯', 또는 '관음흰우단버섯'이라 불리는 송이과의 버섯이다. 깔때기버섯속(Clitocybe)으로 분류되어 오던 것이 관음깔때기버섯속(Aspropaxillus)으로 분리되었고 흰우단버섯속(Leucopaxillus)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여름~가을 활엽수의 그루터기, 땅에 묻힌 나무 위에 단생 또는 군생.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향기도 좋은 편인데 아쉽게도 독버섯이다.
2022. 07. 19. 서울
2022. 07. 13. 서울
● 관음깔때기버섯 Aspropaxillus septentrionalis ↘ 주름버섯목 송이버섯과 관음깔때기버섯속
갓 크기 20㎝에 이를 정도로 대형 버섯이다. 어릴 때는 낮은 반원 모양으로 가장자리가 아래로 말려 있다가 점차 편평해지며 가운데가 약간 오목하게 들어간다. 갓 표면은 어두운 백색에서 황갈색으로 변해가며 매끄럽거나 약간 솜털 모양이고 살은 두껍고 백색이다. 주름살은 매우 촘촘하고 흰색~연한 크림색을 띠며, 자루에 바르게 주름살이다가 약간 내려 붙은 모양으로 된다.
자루는 갓 표면과 비슷한 색이고 아래쪽이 굵은 방망이 모양이다. 표면은 백색으로 가는 털로 덮여 있는 양탄자 같은 질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