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시대 건너 가기

<영상자료> 최순실 게이트, 조선일보가 박근혜를 죽이는 이유

모산재 2016. 11. 18. 11:38


그 동안 종북몰이나 물타기 이슈로 박근혜 정부의 여론 지킴이를 자임해왔던 찌라시 언론 조선일보나 동아일보가 박근혜 퇴진에 앞장서는 대변신!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사건에서 박근혜를 코너로 몰아붙이는 보수 언론의 맹활약이 눈부십니다. 손가락질하던 일부 국민들은 우군을 만난 듯 반가워하기도 합니다. 뭐, 박근혜 퇴진이라는 현실 국면에서 그럴 수 있을 듯하지만 이들의 행태를 직시해야 하는 것 역시 국민의 몫입니다.





<미디어 오늘> 영상 자료







조선일보는 언론이라기보다는 권력입니다.


국정원 댓글사건 등 부정선거를 파헤치던 채동욱 총장을 혼외자 보도로 낙마시키고, 세계일보의 정윤회 국기 문란 사건이나  성완종 사건 등 박 정권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적극 옹호하며 구원투수 역할을 자임하였고, 그 대가로 조선일보는 일정 권력을 누려 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박근혜가 권력으로서의 조선일보를 무시하면서부터 조선일보는 박근혜에 등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대통령 취임 후 내각 각료 인선을 둘러싸고 조선일보와 갈등을 빚고 대통령의 총선 개입을 둘러싼 갈등 끝에 결국 송희영 주필이 구속되고 이에 발끈한 조선일보는 실세인 우병우 민정수석의 비리를 터뜨리면서 정치 권력과 언론 권력의 건곤일척이 시작된 것입니다. 박근혜 정권의 민심 이반을 잘 아는 조선일보는 이 정권으로는 미래 권력을 창출하기 어렵다는 것을 직감한 듯합니다.



하지만 두 권력의 대결 결과는 그들의 뜻대로 굴러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JTBC의 청와대 문건 발견 보도로 촉발된 촛불 민심은 조선일보가 원했던 방향을 훨씬 뛰어 넘어버렸습니다. 조선일보든 동아일보든 민심의 바다에 배를 띄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져 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 바쁘게 그들의 미래권력을 극대화할 프레임 전쟁을 기획하고 있을 것입니다.


청룡영화상 작품상을 받은 <내부자들>의 '조국일보' 주필 이강희의 그 유명한 대사가 떠오릅니다. "어차피 대중들은 개돼지입니다. ...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 '조국일보'는 영화 속 가상의 신문사에 불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