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게도 철이 한참 지나서 꽃을 피운 설앵초를 만난다.
고산지대 바위틈에서 자라는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북방계식물이지만 한라산이나 가야산, 신불산 등 남부지방의 아고산지대에 분포하고 있다.
한라산
● 설앵초 Primula modesta var. hannasanensis /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곧게 서고 15cm정도이다. 잎은 뿌리에서 돋아서 비스듬히 퍼지고 넓은 달걀 모양이며 갑자기 좁아져서 잎자루의 날개가 된다. 또한 가장자리는 뒤로 말리는 것도 있고 둔한 톱니가 있으며 뒷면이 황색 가루로 덮인다.
꽃은 엷은 자주색으로 5∼6월에 피고 뿌리에서 자란 긴 꽃줄기 끝에 우산 모양으로 달린다. 작은꽃줄기는 꽃이 필 때는 길이 1.5 cm 정도로 털이 없고 꽃이 진 다음 다시 자란다. 포는 선형이고 꽃받침통은 중앙까지 5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5개, 암술 1개이다. 화관은 홍자색이고 지름 10∼14 mm로서 5개로 갈라져서 수평으로 퍼지며 끝이 파진다. 열매는 8월에 결실하며 삭과(蒴果)로 원주형이며 끝이 5개로 갈라진다.
비슷한 종으로 좀설앵초는 백두산 지역에 분포하는데 설앵초에 비해 작고 잎이 좁고 길며 톱니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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