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아구장나무 Spiraea pubescens

모산재 2015. 5. 24. 09:47

  

아구장나무는 중부 이북에 자생한다. 당조팝나무(Spiraea chinensis)와 잎이나 꽃의 모양이 아주 유사하여 구별이 쉽지 않다.

 

당조팝나무는 아구장나무에 비해 잎이 두껍고 털이 밀생하며 꽃자루에 털이 없는 아구장나무와 달리 털이 밀생한다. 또한 당조팝나무의 잎자루가 4~12mm로 비교적 긴 데 비하여 3mm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짧은 점으로도 구별된다.

 

 

 

 

 

태백 대덕산

 

 

 

 

 

 

 

 

 

 

 

 

 

● 아구장나무 Spiraea pubescens | Pubescent Spiraea  /  장미목 장미과 조팝나무속의 관목

높이는 1.5-2m쯤이다. 묵은가지는 회갈색이며, 어린 가지는 연한 갈색으로 짧고 부드러운 털이 있다. 줄기는 곧게 자란다. 잎은 어긋나며 타원모양 또는 거꾸로 된 달걀모양으로 가장자리의 윗부분에 3~4쌍의 굵은 거치가 있다. 뒷면에 면모(綿毛)가 밀생해 흰빛이 도는 녹색이다. 잎자루는 짧고 흰 갈색 털이 있다. 잎자루가 3mm가 되지 않는다.(비교: 당조팝나무(Spiraea nervosa)는 잎자루가 4~12mm다.)

꽃은 양성화로 5월에 피며 15~20개의 흰꽃이 산방화서를 이루어 새가지의 끝부분에 달린다. 꽃잎은 5개이고 수술의 길이와 비슷하며 꽃받침은 곧게 선다. 열매는 골돌과로 8월에 익으며 끝부분에 돌기가 있다.

 

 

 

 

 

 

냉온대 중부 · 산지 식생지역이라 할 수 있는 한반도 중부 이북 북부지역에 분포하는 대륙성 조팝나무로 경남 창녕 일대와 대구 근처의 퇴적암 지대에서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곳에 사는 개체군은 유전적으로 더위에 잘 견디는 개체들로 이루어져 있다.

 

아구장나무는 잎 뒷면에 짧고 부드러운 솜털(綿毛)이 밀생하는데 종소명 '푸베센스(pubescens)'는 이를 뜻하는 명칭이다. 잎 뒷면의 솜털(綿毛)은 여름의 뜨거운 햇살로 달구어진 암벽의 열기로 인한 수분 손실을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

 

 

잎에 털이 적고 열매에 털이 없는 변종을 초평조팝나무(var. leiocarpa), 꽃차례에 털이 없고 열매의 배면에 털이 있는 것을 설악아구장나무(var. lasiocarpa)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개체 변이로 보고 통합하여 아구장나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