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도다이지(東大寺) 입구 광장에서 만난 독특한 나무 열매. 딱딱한 열매 껍질이 갈라지고 그 속에서 세 쪽으로 된 하얀 열매가 드러났다. 나중에야 알게된 것이지만 세쪽 열매는 아주까리나 사랑주나무, 광대싸리처럼 대극과의 열매 특징이다.
이름은 오구나무, 또는 조구나무(Sapium sebiferum)로 사람주나무(Sapium japonicum)와 같은 속이다.
중국에서 도입된 나무라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종자에서 밀랍과 기름을 짜기 위하여 전남 등 남쪽 지방에서 심었으나 지금은 관상용으로 심는다.
나라 도다이지
● 오구나무(烏口─) Sapium sebiferum(이명 Triadica sebifera) / 대극과의 낙엽 교목
높이 10m 내외이다. 잎은 어긋나고 네모꼴의 달걀 모양으로 두껍다. 길이 3-8cm이며, 끝은 길게 뾰족해지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털이 없고 뒷면은 흰빛이 돈다.
꽃은 6∼7월에 피고 가지 끝에 수상꽃차례(穗狀花序)에 달린다. 양성화이며 꽃차례 윗부분에는 10-15개의 수꽃이 달리고, 아랫부분에는 2-3개의 암꽃이 달린다. 수술은 2-3개, 암술대는 3개이다. 열매는 삭과로 둥근 타원형이며, 길이 1cm, 검은색을 띤다. 수꽃의 꽃받침은 술잔 모양이고 수술은 2∼3개이다. 암꽃은 선체(腺體)가 있는 소포로 싸여 있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공 모양의 타원형이며 종자가 3개 들어 있다. 종자 겉이 밀랍으로 싸여 있으며 이것으로 초를 만들기도 한다.
사람주나무(Sapium japonicum)와 비슷하지만 잎자루가 길고 잎이 4각상 난형이고 잎끝이 꼬리처럼 길어 구분된다.
오구나무의 잎과 열매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네이버 백과에서 재인용)
오구나무는 중국 원산으로 사람주나무와 같은 속의 대극과 교목이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조구나무로 되어 있는데, 중국 이름은 오구(烏桕)로 오(烏)를 조(鳥)로 잘못 읽어서 가끔은 조구나무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조선후기의 문헌에 '오구목(烏臼木)'이란 이름이 있어19세기 이전에 도입된 나무로 짐작된다.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에 이삭꽃차례가 하늘을 향해 일제히 솟아 오르는데 위쪽에는 수꽃 아래쪽에는 몇 개의 암꽃이 달린다. 하나의 꼬리 꽃차례에서 수꽃과 암꽃의 피는 시기를 달리하여 자가 수정을 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녹색 열매가 익으면 껍질이 갈라져 3쪽의 하얀 종자가 얼굴을 내밀고 겨울을 나는데 새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종자를 덮고 있는 하얀 부분이 목랍이라는 수지(tallow)로 초와 비누의 원료가 되며 불을 밝히는 기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영명도 chinese tallow tree이다.
오구나무의 줄기와 뿌리껍질은 말려서 이뇨제로 쓰이고 종자는 기름을 짜서 피부병에 바르기도하는데, 독성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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