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도 기사>
"경찰이 제대로 발표했다면 文 찍었다" 갈수록 늘어
리서치뷰 설문조사… 조사결과 그대로 반영하면 박 대통령 낙선
‘대선개입 의혹’ ‘국정운영 실망’ ‘체감경기 악화’ 복합 작용한 듯
한국아이닷컴 조옥희 기자 / 입력시간 : 2013.12.20 11:52:26
경찰이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을 사실대로 발표했으면 대통령선거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박근혜정부의 국정 운영방식에 대한 일부 국민의 실망감, 체감경기 악화 등의 요인이 설문조사 결과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18일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응답한 511명을 대상으로 "만약 작년 대통령선거 직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 경찰이 사실대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면 누구에게 투표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응답자 12.9%가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래도 박 후보에게 투표했을 것"이라고 응답한 이는 81.8%였고, 무응답은 5.3%였다.
리서치뷰는 지난 10월 27일, 11월 20일에도 박 후보에게 투표한 이들만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던지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세 차례 설문조사의 추이를 보면 "그래도 박 후보에게 투표했을 것"이라는 응답은 86.8%→86.6%→81.8%로 하락한 데 반해 "문 후보에게 투표했을 것"이라는 응답은 8.3%→9.7%→12.9%로 늘었다.
가정이긴 하지만 박 후보를 찍은 유권자 12.9%가 실제 대통령선거에서 문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면 대선 결과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12.9%는 박 후보 득표율(51.55%)의 6.65%에 해당하는 수치다. 박 후보 실제 득표율(51.55%)에서 6.65%를 빼면 44.9%가 된다. 반면 문 후보 득표율은 48.02%에서 54.67%로 늘어난다. 득표수로 환산하면 박 후보는 1,373만6,985표, 문 후보는 1,672만6,079표를 얻게 된다. 문 후보가 박 후보를 298만9,094표나 앞서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정부의 국정 운영방식에 대해 일부 국민이 실망과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같은 조사에서 박 대통령 직무평가에 대해 48.3%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응답자 44.3%였다. 이는 리서치뷰의 1개월 전 조사와 비교해 부정평가는 10.9% 포인트 급등하고 긍정평가는 8.5%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박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층의 19.2%도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평가로 돌아섰다. 특히 여성들의 지지 철회 현상이 두드러졌다. '잘못하고 있다'(49.1%)는 응답자가 '잘하고 있다'(42.8%)는 응답자보다 6.3%포인트 높았다. 남성의 경우 '잘하고 있다'(45.8%)와 '잘못하고 있다'(47.5%)는 답이 대체로 비슷했다.
체감 경기가 악화한 것도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보인다. "1년 전과 비교해 살림살이가 어떻게 달라졌냐"고 묻자 '더 나빠졌다'(52.2%)는 응답자가 '더 좋아졌다'(15.4%)는 응답자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상당수 응답자는 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약속한 '국민 대통합'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표시했다. 57.3%가 '더 나빠졌다'고 답했고 '잘 지켜지고 있다'는 응답은 18.5%뿐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18일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RDD(임의 번호 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출처 :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312/h201312201152262100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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