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태백이질풀, 사국이질풀, (털)둥근이질풀

모산재 2012. 9. 18. 09:09

 

소백산에서 만난 둥근이질풀 가운데에는 꽃잎 끝부분이 깊게 패여 3갈래로 된 꽃이 피었다. 이 꽃을 태백이질풀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태백이질풀(Geranium taebaekensis)은 박선주, 김윤식(고려대 생물학과)이 태백산에서 채집하여 신종으로 분류한 한국특산종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적으로 둥근이질풀과 비슷하지만 꽃이 크고, 꽃의 끝부분이 깊이 파이며, 줄기에 털이 많고, 종자의 형태가 둥근이질풀과 뚜렷이 구분된다고 한다.

 

그런데 둥근이질풀 속에 종종 보이는 것을 보면 독립된 종이라기보다는 둥근이질풀의 변이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그럼에도 둥근이질풀과는 관계없는 학명이 붙여져 있다.

 

 

 

 

 

 

 

 

 

그런데, 이를 사국이질풀(Geranium shikokianum)과 혼동하기도 한다.

 

일본 시코쿠(四國)에 분포한다고 해서 일본 이름 그대로 붙인 사국이질풀을 개인적으로 직접 만나보지 못해 둥근이질풀이나 태백이질풀과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다. 다만 자생지가 제주도 한라산 고지와 지리산 정상부에 제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니 사국이질풀은 아닐 것이다.

 

 

 

● 태백이질풀 Geranium taebaekensis

강원도 태백산에 분포한다. 줄기 아래쪽에 긴 털이 있다. 뿌리는 짧은 근경을 가진다. 잎은 대생하고 길이 4.7~5.4cm, 폭 10.1~10.9cm이며 5(6)갈래로 갈라진다. 엽병은 길이 55~100mm이다. 탁엽은 길이 9.9~11.4mm, 폭 5.3~5.4m에 달하며 갈색이고 부드러운 털이 많으며 합쳐진다.

꽃은 2개가 달리며 화경은 대체로 30.2~31.2mm, 소화경은 대체로 22.7~24.2mm이다. 소포엽은 길이 5.94~5.97mm로 선상 피침형이다. 소화경은 결실기에 밑으로 굽는다. 꽃받침은 길이 12.0~13.2mm, 폭 3.3~3.4mm이고 소돌기는 길이 2.4~2.5mm이다. 꽃잎은 길이 18.2~19.3mm, 폭 8.9~9.0mm로 끝부분이 W형이다(2갈래로 갈라진 형태). 꽃색은 밝은 분홍색이고 기저부 맨끝은 약간 희다. 암술대는 길이 10.23mm이고 부드러운 털이 밀생한다. 열매 부리는 길이 22.0~25.0mm이고 종자는 길이 3~3.01mm, 폭 1.58~1.61mm이며 갈색이고 미세한 망상맥이 있다.

 

 

 

 

 

■ (털)둥근이질풀 Geranium koreanum

 

 

태백이질풀로 보이는 위의 풀은 다음과 같은 둥근이질풀 속에서 심심치 않게 보였다. 줄기와 꽃자루에 퍼진 털이 많으니 정확하게 말하면 털둥근이질풀일 것이다.

 

 

 

 

 

 

 

꽃과 잎이 커서 '왕이질풀'이라고도 불리는 둥근이질풀은 변종과 품종이 하나씩 있는데, 원줄기와 꽃자루에 털이 없는 둥근이질풀과는 달리 퍼진 털이 있는 털둥근이질풀(var. hirsutum)과 흰 꽃이 피는 흰둥근이질풀(for. albidum)이 그것이다.

 

이들도 따로 군락을 이루는 법이 없이 둥근이질풀 속에서 나고 함께 자란다고 하니 따로 구분하는 것이 썩 마땅치 않게 생각된다. 가족 속에서 좀 개성 있게 생긴 녀석이 태어났다 해서 다른 핏줄은 아닐 텐데 말이다.

 

자연은 연속적이건만 인간은 그것을 어떻게 해서든 분리하려 든다. 해체해야 차지할 수 있는 인간의 욕심... 

 

 

 

 

 

 

 

하나의 꽃줄기 끝, 포엽에서 두 개의 꽃봉오리가 달렸다.

 

 

 

 

 

 

좀 떨어진 능선에서 자라는 것 중에서 털이 별로 없어 그냥 둥근이질풀로 보고 담은 녀석...

 

그런데, 나중에야 둥근이질풀의 암술머리는 점상이라는데 이것은 5갈래로 갈라져 있고 게다가 수술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둥근이질풀이 아닌 다른 종일까, 아니면 기재문이 잘못된 것일까. 수술이 없는 것은 둥근이질풀이 양성화로 피기도 한다는 걸까...

 

 

 

 

 

 

 

 

● 둥근이질풀 Geranium koreanum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를 친다. 높이는 1m 정도이다. 잎은 마주나고 뿌리에서 나온 잎은 긴 잎자루가 있으며 줄기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거의 없거나 짧다. 잎은 3∼5개로 약간 깊게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끝이 뾰족하며 큰 톱니가 있다. 턱잎은 넓은 달걀 모양이며 막질(膜質)이다.

꽃은 6∼7월에 연분홍색으로 피는데 원줄기 끝에 3~5개의 꽃이 지름 2cm 정도의 크기로 산형꽃차례에 달린다. 꽃잎은 5개이고 달걀 모양이며 꽃받침조각도 5개이다. 수술은 10개이고 수술대 밑동에 털이 있으며 암술대가 밑부분에서 2개로 갈라지고 암술머리는 점상이다. 열매는 삭과로 털이 있으며 길이 3cm 정도이고 5분과(分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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