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나방

숲속의 아르테미스, 긴꼬리산누에나방(Actias artemis)

모산재 2012. 7. 30. 19:41

 

태백산 등산길.

 

산을 오르며 갓 우화한 듯 날개를 접고 있는 싱싱한 긴꼬리산누에나방을 만났는데, 당골로 하산하는 길에 날개를 펴고 있는 또 한 마리의 긴꼬리산누에나방을 만난다.

 

긴꼬리산누에나방은 산누에나방과의 대형 나방으로 '옥색산누에나방'이라고도 한다. 종명인 아르테미스는 야생동물·사냥·식물·순결·출산의 여신으로 님프들과 함께 산·숲·늪지를 춤추며 돌아다니던 야성미를 자랑하는 여신. 긴꼬리산누에나방이 아르테미스를 닮은 것일까...?

 

 

 

 

 

 

 

 

 

 

 

 

 

 

 

 

● 긴꼬리산누에나방 Actias artemis  ↘  나비목 누에나방상과 산누에나방과 수염잎벌레속

대형 나방으로 날개를 편 길이가 100∼110 mm이다. 수컷의 더듬이는 깃털 모양이나 암컷은 빗살 모양이며 뒷날개 뒷부분이 긴 꼬리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날개는 청백색 또는 옥색을 나타내며 기부에는 많은 백색 털이 있다. 앞날개의 앞가두리는 암자색을 띠며 그 앞가두리에는 백색 인편이 섞여 있다. 앞뒷날개의 중실(中室) 끝에는 황색 또는 담황색의 둥근 무늬가 있는데, 이 무늬는 흑색의 테두리와 그 중앙에는 투명한 부분이 있다.

성충은 6월과 8월에 걸쳐 연 2회 나타난다. 산지의 활엽수림에 거주하며 밤에 불빛에 날아든다. 유충은 청백색이고 털이 없으며, 사과나무 ·배나무 ·벚나무 ·오리나무 등의 잎을 먹는 다식성 해충에 속한다. 번데기로 월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