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현호색은 현호색의 한 종류로 들판의 습한 땅에서 잘 자라던 풀이다. 한국 특산종으로 경기도 이남에 분포한다.
예전 시골의 논밭에서 흔하게 자라던 풀로 4월이면 붉은 꽃이 자운영처럼 흐드러지게 피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보리를 베고난 뒤 모내기를 위해 쟁기로 논을 갈면 들현호색 덩이줄기가 모습을 드러내고 이것을 주워다 삶아서 먹기도 하였다.
그러나 농사에 제초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에는 논으로부터는 사라지고 산지 주변 습한 그늘 땅에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양재천
● 들현호색 Corydalis ternata /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
키는 약 15㎝ 정도이고,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세 장의 잔잎이 달린다. 작은잎은 달걀 모양으로 밑은 좁고 끝이 뭉뚝하며 가장자리에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의 톱니가 있다. 잎 표면은 녹색으로 흔히 갈색 줄무늬가 있으며 뒷면은 회청색이며 어긋난다. 땅속줄기는 옆으로 벋고 곳곳에 둥근 덩이줄기가 생겨 번식한다. 줄기는 홀로 또는 밑동에서 여러 개가 모여난다.
꽃은 붉은 자주색으로 4월에 총상꽃차례를 이루고 끝에 피며 꽃은 약간 많다. 꽃받침조각은 2개이나 뚜렷하지 않다. 작은꽃대는 가늘고 길며 달걀 모양의 바소꼴로 포(苞)가 붙는다. 화관(花冠)의 한쪽은 입술 모양이고 다른 한쪽은 약간 구부러진 좁은 통 모양의 꿀주머니가 있다. 수술은 6개인데 2개의 수술대 끝에 3개씩 달린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긴 타원형의 줄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6∼7월에 익는다.
덩이줄기는 약재로 쓰는데 진통, 진정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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