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의 모시대는 총상꽃차례를 보인다.
모시대는 엉성한 원뿔꽃차례, 도라지모시대는 총상꽃차례를 보인다고 하지만 사실이 아닌 듯하다. 도라지모시대는 꽃의 크기가 도라지(길이 4cm의 넓은 종형 꽃부리)처럼 이 큰 데 비해, 모시대는 잔대에 가까울 정도(길이 2~3cm)로 작다. 도라지모시대는 강원도 양양과 인제 등 고산지역에 국지적으로 자생하는 종인데 비해, 모시대는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 모시대 Adenophora remotiflora /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40∼100cm이고 뿌리는 도라지 뿌리처럼 굵다. 잎은 어긋나고 밑부분의 것은 잎자루가 길며 달걀모양의 심장형·달걀모양 또는 넓은 바소꼴이고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위로 올라갈수록 짧아진다.
꽃은 8∼9월에 피고 자줏빛이며 종처럼 생긴 꽃이 엉성한 원추꽃차례[圓錐花序]로 밑을 향하여 달린다. 화관은 길이 2∼3cm이고 끝이 5개로 갈라지며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들어 있다. 씨방하위이며 열매는 삭과다.
모시대 뿌리의 맛은 더덕과 비슷하며, 중국에서 남사삼(南沙參)이라고 하여 폐열, 기관지염, 기침, 감모, 두통, 인후염 등의 치료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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