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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풀꽃

호장근 Fallopia japonica 열매

by 모산재 2010. 11. 3.

 

북한산 수유리 골짜기에 대규모로 서식하는 호장근(虎杖根)을 만난다. 호장근은 우리 나라에 자생하는 마디풀과의 식물로는 가장 큰 풀이다. '호장'이라는 이름은 '호랑이 막대기'이니 막대기 모양의 줄기에 있는 붉은 무늬가 호피를 연상시켜서 유래한 것이다.

 

호장근은 볕이 잘 드는 냇가나 산기슭에 자라는데, 사람의 키 높이보다는 좀 낮게 자라는 호장근이 가지를 벌어 자란 모습을 보면 영락없이 관목처럼 보인다. 하지만 호장근은 나무가 아니라 풀이다. 가을이 되면 지상부의 줄기는 모두 말라 죽고 이듬해 봄 뿌리에서 굵은 새싹이 돋아나 다시 나무같은 가지를 치며 자란다. 

 

키는 1m 정도이고 곤봉 모양의 뿌리줄기는 목질로 속이 비어 있다. 넓은 달걀형의 잎은 어긋나는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잎밑은 자른 듯한 모양인데, 잎밑이 둥근 감절대와 다른 특징이다.

 

 


 

 

꽃은 6~8월 무렵에 피는데 암수딴그루이므로 암꽃과 수꽃이 각각 다른 그루에 원뿔꽃차례를 이룬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며 수술은 8개, 암술대는 3개이다. 열매는 길이가 2~3㎜인 흑갈색 타원형의 수과(瘦果)로 3개의 날개가 달린다.

 

 

아래는 열매가 달린 것이므로 호장근 암그루이다.

 

 

  

 

 

 

 

  

  

 

 

호장근의 잎. 감절대와는 달리 잎밑이 자른 듯한 모양이다.

 

  

 

 

 

같은 호장속(虎杖屬)으로 왕호장근(Fallopia sachalinensis)이 울릉도에서 자란다. 호장근보다 높이 자라 키는 2~3m, 잎 길이는 배 이상으로 커서 15~30cm이다. 
 
감절대(Fallopia forbesii)는 호장근과 거의 같은 모습이지만 호장근보다 좀더 높게 자라고, 잎밑이 둥근 점과 줄기에 붉은 점무늬가 또렷한 점, 꽃 피는 시기가 약간 늦은 점이 호장근과 다르다. 수목원 등에 호장근이라는 팻말을 단 것 중에는 감절대인 것이 많다.

 

 

호장근 => http://blog.daum.net/kheenn/15855827   http://blog.daum.net/kheenn/15853838   http://blog.daum.net/kheenn/15853839

붉은 호장근 => http://blog.daum.net/kheenn/9374114   http://blog.daum.net/kheenn/9374114

☞ 왕호장근 => http://blog.daum.net/kheenn/15855867   http://blog.daum.net/kheenn/13256193

☞ 감절대 => http://blog.daum.net/kheenn/15853979   http://blog.daum.net/kheenn/9385667   http://blog.daum.net/kheenn/15852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