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긴 덩굴에 무성한 잎 위로 점점이 피는 하얀 꽃, 꽃대롱 속에 붉은 빛을 머금고 있는 계요등 꽃은 앙증스럽게 아름답다. 하지만 이 풀꽃은 몸 전체에서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식물체에서 닭오줌 같은 독특한 냄새가 나는 덩굴이라 하여 '계뇨등(鷄尿藤)'이라 불리던 것이 계요등으로 굳어졌으며, 그냥 '구렁내덩굴'이라고도 부른다.
꼭두서니과의 여러해살이 덩굴풀이다. 남부지방의 산기슭 양지바른 곳이나 바닷가 풀밭에서 자라는데, 특히 바닷바람을 매우 좋아하여 남해안과 서해 섬 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2010. 07. 22. 청산도
● 계요등(鷄尿藤) 계요등 Paederia foetida | skunkvine ↘ 꼭두서니목 꼭두서니과 계요등속
줄기 윗부분은 겨울에 죽으며, 일년생가지에 잔털이 나고 독특한 냄새가 난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달걀모양 또는 난상 피침형으로 길이 5~12cm, 나비 1~7cm이며 끝은 뾰족하고 밑은 심형이거나 수평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뒷면에 잔털이 있거나 없으며 엽병은 길이 1~6cm이다.
꽃은 7~8월에 백색으로 피고 자주색의 반점이 있으며 내편은 자색이고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원뿔모양꽃차례 또는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꽃은 5수성이다. 열매는 핵과로, 구형이다. 지름은 5~6mm이고, 황갈색으로 익는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닭똥 냄새가 나는 계요등의 잎과 줄기, 뿌리와 열매는 여러 가지 병을 다스리는 약으로 쓰인다. 혈액 순환을 돕고 온갖 독을 풀고 염증을 삭이며 진통작용이 뛰어나고 습기를 없애는 효능이 있다. 갖가지 피부병, 상처, 골수염, 설사, 부종, 식욕부진, 타박상, 류머티즘 관절염, 간염, 맹장염, 임파선염 등에 치료약으로 쓸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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