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과 사초과 골풀과

낚시사초일까 => 나래사초 Carex egena

모산재 2010. 6. 21. 19:05

천마산 정상에서 가까운 응달 골짜기에서 가는 자루에 의해 암꽃 잔이삭이 밑으로 처진 모양이 낚시줄을 드리운 듯한 사초를 만난다. 낚시사초나 쇠낚시사초일 거라 생각했는데 나래사초란다. 낚시사초는 나래사초에 비해 측소수가 늘어지지 않는단다.

 

낚시사초(Carex filipes)는 정소수인 수꽃과 첫번째 암꽃이삭 사이의 거리가 아주 가까운 데 비해, 쇠낚시사초(Carex papulosa)는 작은 이삭 사이의 거리가 멀다고 되어 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천마산의 이 사초는 낚시사초보다는 쇠낚시사초에 가깝다. 그런데 나래사초는 전국 숲속에 흔하게 분포하는데, 낚시사초는 남부지방 어느 숲속 습한 곳에 아주 드물게 자라고 쇠낚시사초는 한라산 등 남부 고산습지에 자란다고 한다.

 

잎의 폭이 넓다 해서 '넓은잎낚시사초(Carex arakiana)'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조선식물지'를 근거로 나래사초(Carex egena)로 본다. 그러나 '나래사초'라는 이름은 국가표준식물목록에도 없다.

 

 

 

 

천마산

 

 

 

 

 

 

 

 

 

● 나래사초 Carex egena   ↘   사초목 사초과 사초속 여러해살이풀

근경은 짧고 줄기는 빽빽하게 모여난다. 줄기는 30~ 100cm, 눌린 삼릉형이며, 매끈하고, 기부엽초는 자홍색으로 엽신이 없다. 잎은 줄기보다 짧고, 너비 5~8mm, 편평하고, 부드러우며, 끝은 첨두이다. 포엽은 잎 모양이고, 화서보다 짧고, 엽초가 길다.

소수는 3~4개로, 떨어져 달리고, 정생소수는 웅성으로, 장타원상 피침형 혹은 원주형, 2~3cm, 긴 자루가 있다. 측생소수는 자성으로, 보통 3~6개의 꽃이 성글게 달리고, 자루는 아주 가늘고, 늘어진다. 자인편은 황갈색~황백색으로, 난형 또는 난상 피침형, 5~6mm, 녹색의 3맥이 있으며, 중륵은 예두에서 그친다. 과낭은 황록색이며, 자인편보다 길고, 난형 또는 타원형, 삼릉형, 6~7mm, 무모, 많은 맥이 있다. 밑은 쐐기형으로, 짧은 대가 있고, 끝은 갑자기 줄어들어 가늘고 긴 부리로 되고, 구부는 가위 모양이다.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수과는 볏짚색이며, 넓은 도란형~난형, 삼릉형, 2.5~3mm. 암술대 밑이 굵어지지 않으며 꾸불꾸불하지 않다.
<벼과 사초과 생태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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