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염주괴불주머니 Corydalis heterocarpa

모산재 2010. 6. 9. 20:48

 

괴불주머니는 현호색과의 두해살이풀이다. 줄기 윗부분에 노란 꽃이 촘촘히 모여 피는데, 앞부분은 동그란 입술 모양을 하고 뒷부분은 기다란 꿀주머니를 달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씨앗을 담고 있는 씨방이 염주처럼 생겼다고 염주괴불주머니라 부른다.  학명은 Corydalis heterocarpa.

 

 

자생하는 괴불주머니 종류는 10여 종에 이른다. 산괴불주머니, 선괴불주머니, 눈괴불주머니, 염주괴불주머니, 가는괴불주머니, 갯괴불주머니, 큰괴불주머니, 자주괴불주머니, 흰자주괴불주머니 등이 그것이다. 이 중 꽃색이 뚜렷이 다른 자주괴불주머니 두 종류를 제외한 나머지 종류들은 꽃이나 잎 등의 외형이 비슷해 구별이 쉽지 않다.

 

산괴불주머니는 위 아래 꽃입술이 크고, 깊게 벌어지는 점으로 구별된다. 염주괴불주머니와 갯괴불주머니는 꽃입술이 작고 벌어짐도 약한데, 염주괴불주머니 씨방은 길이 3cm 정도로 염주처럼 잘록 잘록하며 검은 종자가 한 줄로 배열되는 데 비하여 갯괴불주머니 씨방은 길이가 2cm 정도이고 종자가 거의 두 줄로 배열되어 다소 넓은 모양을 하고 있는 점으로 구별된다.

 

 

도감이나 백과사전에서는 염주괴불주머니가 바닷가에 자라는 풀이라고 하지만 천마산에서 볼 수 있었고, 고향인 합천 산골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었다. 꽃은 봄부터 초가을까지 내내 볼 수 있다.

 

괴불주머니 종류는 줄기에 상처를 내면 독특한 냄새를 강하게 풀기며 독성이 있다. 다소 습한 곳에 잘 자라는데, 풀을 베다가 건드리면 고약한 향이 코를 찌르는며, 소가 풀을 뜯다가도 이 풀이 닿으면 외면한다.

 

 

 

 

☞ '괴불주머니'라는 이름의 유래는 무엇일까?

 

괴불주머니는 원래 오색의 비단 헝겊을 이용하여 여러 모양의 수를 놓아 만든 부녀자나 아이들의 노리개라 한다. 색 헝겊을 세모나게 접어 속에 솜을 통통하게 넣고 양 꼭지에 예쁜 술을 달아 만든 것으로 복주머니 끈 끝에 차고 다녔던 것이다. 옛 사람들의 눈에는 괴불주머니 노란 꽃이 아이들의 노리개처럼 보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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