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개불알풀, 봄까치꽃이라고 불러다오

모산재 2010. 5. 5. 21:35

 

개불알이라니, 무슨 이름이 이리 망칙스러울까. 개불알풀은 열매 모양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유

 

감스럽게도 개불알풀이라는 이름은 일본어 이름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그대로 붙인 것이라고 합다. 이 식물의 일본명 '이누노후그리(イヌノフグリ)'는 개의 불알을 의미한다.  개불알풀 이명의 종명인 ‘cainotesticulata’도 ‘개의 고환 모양’이라는 뜻이다.

 

점잖치 못한 이름이 거슬리는 사람들은 봄까치꽃이라는 딴이름으로 부르면 된다.

 

 

 

  

  

 

 

 

 

 

비슷한 종으로 개불알풀, 선개불알풀, 눈개불알풀이 있는데 모두 귀화식물이다. 단, 큰개불알풀과 선개불알풀은 건조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반면 개불알풀이나 눈개불알풀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개불알풀 Veronica didyma var. lilacina  / 현삼과

 

높이 5-15cm이고 부드러운 짧은 털이 있으며 밑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져 옆으로 자라거나 비스듬히 선다. 잎은 밑부분에서는 대생하고 윗부분에서는 호생하며 난상 원형이고 밑부분이 둥글며 길이와 폭이 각각 6~10mm로서 2-3쌍의 톱니가 있고 밑부분의 것은 짧은 엽병이 있으나 윗부분의 것은 엽병이 없다.

 

꽃은 5~6월에 피며 연한 홍자색이고 윗부분의 엽액에 달리며 꽃받침은 길이 3-6mm로서 길게 4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난형이며 끝이 둔하다. 화관은 지름 3~4mm이고 통부가 짧으며 4개로 갈라진다. 수술 2개와 1개의 암술이 있다. 암술대는 길이 1mm정도이다. 지름 5mm 정도의 삭과로서 신장형이고 전면에 부드러운 털이 있고 중앙부에 세로로 깊은 홈이 있으며 양단이 둥글다. 종자는 난형이며 길이 1.2mm로서 희미한 주름이 있다.

 

길가나 풀밭에서 자란다. 울릉도, 서울 경기, 전라도 및 경상도 지방에 분포한다. 동아시아의 난대·아열대에 널리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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