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서늘한 가을의 청초한 꽃, 고마리 (Persicaria thunbergii)

모산재 2009. 10. 19. 00:01

 

여뀌속의 덩굴성 한해살이풀로, 모가 진 줄기에 밑을 향한 갈고리 모양의 잔가시가 많은 점에서 가시가 없는 여뀌류와 구별된다.

 

전국의 냇가나 습지에 무리를 지어 자라는 흔한 풀인데, 공기가 서늘해지기 시작하는 가을에 홍색, 또는 흰색으로 피는 반투명한 5갈래의 꽃이 청초하고 아름답다. 여뀌속의 꽃들이 다 그러하듯 꽃잎으로 보이는 것은 꽃받침으로 꽃잎은 없다. 

 

 

 

 

 

↓ 합천 가회

 

 

 

 

 

↓ 남한산성

 

 

 

 

 

 

 

 

 

● 고마리 Persicaria thunbergii | Ditch persicaria   /   마디풀목 마디풀과 여뀌속의 한해살이풀

줄기 길이가 1m에 달하며 상부는 비스듬히 서고 줄기는 능선을 따라 아래로 향한 가시가 있으며 털은 없다. 잎은 어긋나며 줄기 아래에는 잎자루가 있으나 윗부분에는 없다. 잎모양은 창검 같으며 길이 4-7cm, 폭 3-7cm이고 표면은 누운 털이 성글게 있으며 변두리에 짧은 연모(緣毛)가 밀생한다. 가운데 갈래조각은 달걀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양쪽 갈래조각은 서로 비슷하게 옆으로 퍼지고 밑부분이 심장모양이며 짙은 녹색이고 털이 약간 있으며 윤채가 없다. 잎자루는 흔히 날개가 있고 뒷면 맥 위와 더불어 아래로 향한 가는 가시가 있으며 잎집은 길이 5-8mm로서 가장자리에 짧은 털과 더불어 흔히 작은잎 같은 것이 달리기도 하고 줄기를 둘러싼다.

꽃은 8-9월에 피고 가지 끝에 10-20개씩 뭉쳐서 달리며 꽃자루에 짧은 털과 대가 있는 샘털이 있다. 작은꽃자루는 매우 짧고 꽃잎은 없으며 꽃받침은 지름 5-6mm로서 5개로 갈라지고 흰 바탕에 끝에 붉은빛이 도는 것과 흰빛이 도는 것이 있다. 수술은 8개이며 꽃받침보다 짧고 씨방은 달걀형이며 암술대는 3개이다. 수과는 세모진 달걀형이고 황갈색이며 길이 3mm정도로서 윤채가 없고 꽃받침으로 싸여 있으며 8-9월에 익는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