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땅빈대 Euphorbia humifusa

모산재 2009. 9. 17. 23:19

 

북아메리카 귀화식물인 애기땅빈대가 흔하게 눈에 띄는데 비해 땅빈대는 만나기가 쉽지 않은 듯하다. 애기땅빈대는 잎 가운데 검은 무늬가 자리잡고 있지만 땅빈대는 무늬가 없다.

 

대극과의 한해살이풀로 '비단풀'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점박이풀'이라는 딴이름이 있다. '점박이풀'이라는 이름을 보니 아래 사진에서 보듯 잎에 있는 검은 점들 때문인가 싶기도 한데, 나중 다른 곳에서 본 땅빈대에도 이런 점들을 볼 수 있었다. (검은 점들을 자세히 보니 잎 자체의 무늬가 아니라 땅빈대를 찾는 다른 벌레들의 분비물이 아닐까 싶다.) 한방에서는 전초를 지금초(地錦草)라 하여 약용한다. 길가나 집 주변의 빈터, 밭에 흔히 난다.

 

벌초하러 가는 길, 고향에서 가까운 산 입구에서 만났다.

 

 



↓ 합천 대병 악견산 입구

 

 

 

 

 

땅빈대 Euphorbia humifusa | Humifuse Euphorbia

 

줄기 길이는 10-30cm 정도이며 가늘고 땅에 누워 긴다. 가지는 보통 2개로 갈라지고 털이 성글게 있거나 없으며 흰 즙액이 나온다. 잎은 마주나며 수평으로 퍼져서 2줄로 배열되고 긴 타원형이다. 잎의 양끝이 둥글지만 밑부분의 한쪽이 좁고 길이 7-15mm, 폭 3-7mm로 표면은 청록색이며 뒷면은 회록색이다. 양면에 털이 있다가 없다지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턱잎은 줄모양이고 8개로 깊게 갈라진다.

 

꽃은 8-9월에 연한 붉은색으로 피는데 1개의 꽃처럼 보이는 잔꼴꽃차례(배상화서)가 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종모양의 작은총포 가장자리에 있는 선체는 옆으로 퍼진 타원형이고 부속체가 달려 있다. 잔꼴꽃차례는 잔꼴 총포와 그 속에서 나는 1개의 암꽃과 몇 개의 수꽃들이 핀다. 수꽃 사이에 줄모양의 포가 있다. 잔꼴 총포는 붉은색을 띤 종모양이고 세모꼴의 4 갈래조각이 있으며 긴타원형인 4개의 선체가 있다. 

 

삭과는 편평한 달걀형이고 길이 0.7mm로서 가는 털이 있거나 없으며 3개의 능선이 있고 3조각으로 갈라진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 손질하여 씀>

 



 

더보기

▶ 땅빈대/애기땅빈대/큰땅빈대의 全草(전초)를 地錦草(지금초)라 하며 약용한다.
① 여름, 가을에 채취하여 뿌리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다.
② 성분 : 전초에는 flavonoid(quercetin 등), 沒食子酸(몰식자산), myoinositol과 triterpenoids로서 isomotiol이 함유되어 있고 잎에는 tannin 12.89%가 함유되어 있다.
③ 약효 : 淸熱解毒(청열해독), 活血止血(활혈지혈), 利濕(이습), 通乳(통유)의 효능이 있다. 細菌性下痢(세균성하리), 腸炎(장염), 咳嗽時出血(해수시출혈), 血便(혈변), 崩漏(붕루), 外傷出血(외상출혈), 濕熱(습열)에 의한 황달, 乳汁不通(유즙불통), 옹종정창, 타박상에 의한 腫痛(종통)을 치료한다.
④ 용법/용량 : 3-6g(生用時(생용시)는 15-30g)을 달여서 마시거나 散劑(산제)로 하여 복용한다. <외용> 짓찧어서 붙이거나 粉末(분말)로 하여 살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