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귀화하여 늘리 퍼져 있다고 알려진 서양금혼초를 여름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삼척 해신당 부근에서 만난다. 꽤 널리 퍼져 있는 모습이다.
↓ 삼척 바닷가 언덕
서양금혼초 근생엽(로제트)
● 서양금혼초 Hypochaeris radicata | Spotted Cats-ear, False dandelion /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줄기의 높이는 30-50㎝이다. 가지는 여럿이며 여러 개의 검은 비늘조각 모양의 퇴화된 잎이 붙어 있다. 뿌리는 곧게 서고 많다. 잎은 뿌리에서 나고 길이 약 5㎝, 너비 약 2㎝로 거꾸로선달걀꼴이다. 잎이 갈라지지 않는 것에서 깃꼴로 길게 갈라지는 것까지 있다. 잎 양면에 황갈색의 굳은 털이 빼곡히 난다.
꽃은 6월에 피는데, 약 40㎝ 정도의 긴 꽃줄기에 달린다. 가지가 갈라지기도 한다. 두상화는 노란데 지름 3㎝ 정도이고 총포조각은 3-4열로 곧게 선다. 설상화로만 되며 꽃부리의 끝은 낮게 5개로 갈라지며 관모는 화통부의 1/2이하이다. 열매는 끝이 길어져 부리 모양이고 미세한 가시 모양의 돌기가 빼곡히 난다.
국립수목원 도감에서 "퇴치불능의 잡초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는 풀이다. 유럽 원산으로 귀화한 잡초로서, 민들레와 비슷하게 생겨서 개민들레, 민들레아재비 등으로도 불려진다. 영어 이름조차도 '가짜민들레(False dandelion)'로 불리고 있는데 서양금혼초가 정명이다.
민들레와 비교해서 잎 전체가 좁고 털이 많으며 꽃대가 길면서 갈라져 있다. 또 민들레처럼 속이 비어 있지 않다. 꽃차례의 총포가 아래로 젖혀져 있지 않는 점은 서양민들레와는 다르고, 민들레와는 같다.
60∼70년대부터 제주도 초지개량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개민들레, 애기수영, 들개미자리등 외래 잡초가 도입 목초 종자에 섞여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발 500m 이하의 초지와 공터에 자란다. 대개 환경이 교란된 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도로변, 풀밭이나 빈터 등 건조지에 많이 자란다.
※ 유사종
Hypochaeris glabra : 잎 윗면과 총포조각에 털이 거의 없다. 일본에는 이미 오래 전에 도입되어 목장이나 도로변에 무리지어 자라며,
한국에서는 제주도의 길가에서 발견되었다.
금혼초(H. ciliata) : 강원도 이북, 중국, 러시아에서 자란다. 꽃의 직경은 약 4-6㎝. 높이 35-73cm이며 밑부분이 분해된 잎으로 덮여 있고
줄기는 곧추서며 단일하고 홈줄이 있으며 길이 1.5-2.5mm의 벌어진 거센 갈색 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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