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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 재배종

땅콩 Arachis hypogaea

by 모산재 2009. 8. 16.

 

땅콩이 우리나라에 재배되기 시작한 것이 겨우 200년 남짓하다는 걸 아는 사람은 드문 듯하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옛날부터 조상들이 재배해온 토종 작물로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땅콩은 브라질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지만 재배 기원지는 페루의 Huarmey 협곡으로 추정되고 있다. 감자, 옥수수가 그러한 것처럼 지리상의 발견 이후에 유럽으로 전해져 중국을 통하여 이 땅으로 도입된 외래작물이다. 도입된 시기는 200여 년 전인 1800년~1840년 사이로 추정한다고 한다.

 

 

 

↓ 백령도

 

 

 

 

 

 

 

 

 

 

 

● 땅콩 Arachis hypogaea | peanut, ground nut   /  장미목 콩과 땅콩속의 한해살이풀

원줄기는 밑부분에서 갈라져서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므로 사방으로 퍼지며 전체에 털이 있다. 높이는 60cm에 달한다. 잎은 어긋나고 짝수 1회 깃꼴겹잎으로 잎자루가 길다. 작은잎은 4개이고 거꾸로 선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으로 끝이 둥글고 턱잎은 크며 끝이 길게 뾰족해진다.

7∼9월에 노란색 꽃이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는데, 꽃자루가 없으며 나비 모양의 꽃의 대처럼 보이는 꽃받침통 끝에 꽃받침조각 ·꽃잎 및 수술이 달린다. 꽃받침통 안에 1개의 씨방이 있고 실 같은 암술대가 밖으로 나오며, 수정이 되면 씨방 밑부분이 길게 자라서 씨방이 땅속으로 들어간다. 꼬투리는 긴 타원형으로 두껍고 딱딱하며 황백색으로 겉에 그물 모양의 맥이 있고 속에 2∼3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종자는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종피(種皮)는 적갈색이며 배(胚)는 황백색이다.

 

 

 

 

 

땅콩은 남아메리카 원산으로 조선 말기로 접어들 무렵인 19세기 초,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꽃가루받이가 끝난 꽃이 땅속으로 파고들며 땅콩이 달리게 되므로 '낙화생(落花生)'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땅콩은 원줄기로부터 약 10개 정도의 가지가 자라는데 가지가 땅 표면에서 곧게 서는 직립형, 가지가 땅 표면과 같은 방향으로 기듯이 벋는포복형), 이 두 가지의 중간형인 반립형(半立型)이 있다. 종자가 큰 대립종(大粒種)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서 보통 간식용으로 하며, 종자가 작은 소립종은 지방 함유율이 높아서 기름을 짜거나 과자나 빵 등 식품의 가공에 이용된다. 남부지방에는 대립종, 중부지방은 소립종을 재배하기에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