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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풀꽃

주엽나무(쥐엄나무, 조협나무) Gleditsia japonica var. koraiensis

by 모산재 2009. 8. 15.

 

백령도 어느 민가의 커다란 화분에서 자라고 있는 녀석을 담은 것이다. 조각자나무인지 주엽나무인지 알아보기 쉽지 않다. 하지만 줄기가 매그럽고 가시가 납작하며 작은잎이 짝수인 점으로 보아 주엽나무로 보인다.

 

주엽나무는 가시가 납작하고 작은잎이 5-8쌍으로 비교적 많고 짝수인데, 조각자나무는 가시가 둥글고 작은잎이  3-6쌍으로 적은 편이고 홀수이다. 열매가 있다면 더욱 구별하기가 쉬운데 주엽나무는 꼬투리는 비틀려 있는데 조각자나무는 비틀리지 않은 모습이다.

 

 

 

↓ 백령도

 

 

 

 

 

 

 

 

 

 

주엽나무(卑角樹) Gleditsia japonica var. koraiensis | Korean honey locust / 콩과의 낙엽교목

 

높이 20m에 달하고 굵은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며, 작은가지는 녹색이고 갈라진 가시가 있다. 나무껍질은 흑갈색 또는 암회색으로 매끈하다. 잎은 어긋나고 1∼2회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달걀모양의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양 끝이 둥글며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녹색으로 6월에 피며 잡성 1가화(雜性一家花)이고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5개씩이고 수술은 9∼10개이다. 열매는 협과로 비틀리며 길이 23cm, 나비 3cm로서 10월에 익는다.

 

 

가시가 없는 것을 민주엽나무(for. inarmata), 열매가 꼬이지 않고 약간 굽는 것을 아자비과즐(var. stenocarpa), 가시가 굵으며 그 단면이 둥글고 열매가 꼬이지 않는 것을 중국주엽나무라고 한다.

 

 

 

주엽나무 꽃

 

 

출처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995437&cid=46686&categoryId=46694

 

 

 

 

주엽나무와 조각자나무의 구별

1. 주엽나무 열매 꼬투리 비틀려 있고 조각자나무 열매는 짧고 편평하다.

2. 주엽나무 가시는 가늘고 약한 듯하며 자른 단면이 타원형인데 조각자나무 가시는 튼튼하며 원형임

3. 주엽나무의 작은잎은 짝수이고 조각자나무의 작은잎은 홀수임

 

○ 주엽나무 Gleditsia japonica var. koraiensis

나. 쥐엄나무, 조협나무, 조엽수라고도 부른다.

나. 갈잎큰키나무로 줄기에 가지가 변한 가시가 있고 가시는 조각자나무보다는 가늘고 자른 단면이 타원형이다.

다. 깃꼴겹잎이며 작은 잎은 5-8쌍으로 작은 잎 수가 짝수(우수우상복엽) 이다.

라. 열매는 협과로 꼬투리는 비틀린다. 이 열매(꼬투리)가 약재로 사용하는 조협(皁莢)이다.

마. 열매껍질에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으며 어린 순은 나물로 먹기도하며 열매껍질은 비누 대용, 가래 제거, 치질 치료에 약으로 쓰며 가시는 치풍, 살충제 등의 약재로, 나무는 가구재, 치장재, 건축재, 소공예재료, 가구재, 녹음수, 가로수로 적합하다.

 

○ 조각자나무 Gleditsia sinensis

가. 원산지는 중국이고 콩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나. 갈잎큰키나무로 잎은 3-6쌍의 깃꼴 모양의 겹잎이고 꽃은 6월에 담황색으로 핀다.

다. 줄기와 가지에 있는 가시가 굵고 자른 단면의 모양이 둥글다.가시가 굵고 튼튼하고 모양이 뿔 같이 둥글다. (원추형).

라. 열매는 꼬투리 모양으로 달리고 그 모양은 편평하며 쪼개면 매운 냄새가 난다.

마. 가시를 '조각자'라 하며 약재로 쓴다(급성유선염, 악창, 편도선염 등)

 

 

 

 

 

※ 주엽나무 이야기

 

고려말의 경기체가 '한림별곡'에 "조협나무에 붉은 실로 붉은 그네를 매옵니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주엽나무는 한자이름 조협목(皁莢木)에서나온 이름으로 주염나무나  쥐엄나무라는 이름도 생긴 것으로보인다. 인절미를 송편처럼 빚고 팥소를 넣어 콩가루를 묻힌 떡을 쥐엄떡이라 하는데, 주엽나무 열매 속에는 끈끈한 쨈 같은 것이 있어서 쥐엄덕과 같은 달콤한 맛이 나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키는 20m까지 자라고 가지의 많은 큰 가시들은 자라면서 없어진다. 가시 단면이 납작하고 갈라진다. 잎은 5~8쌍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으로 어긋나는데, 잔잎의 가장자리에는 조그만 톱니들이 있다. 작은잎은 길이 2㎝ 정도의 타원형으로 좌우비대칭을 이루고 있다. 연한 초록색의 꽃은 6월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따로 피거나 암술과 수술이 모두 있는 꽃이 같은 그루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피는데, 다른 콩과식물의 꽃과는 달리 나비처럼 생겼다. 열매는 10월 무렵 길이가 약 20㎝인 뒤틀린 꼬투리로 익는다.

 

잘 익은 열매의 내피 속에는 달콤한 맛이 나는 끈끈한 잼 같은 것을 식용하기도 하였다. 열매 껍질에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는데 한방에서 가시를 말린 조각자(早角刺)는 풍을 낫게 하고 살충효과가 있으며 열매를 말린 조협(早莢)은 거담제·치질치료제 등으로 쓴다. 주엽나무 씨앗의 무게가 일정하기 때문에 옛날에 무게를 다는 저울추로 쓰일 정도였으며, 그 무게는 0.2g 정도 된다고 한다.

 

경북 경주시 옥산리에 있는 서원 독락당의 중국주엽나무는 현재 천연기념물 제115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