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처녀치마 Heloniopsis koreana
백합목 백합과(Liliaceae)의 여러해살이풀
산지의 그늘 습기 많은 곳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짧고 곧으며 수염뿌리가 많다. 잎은 방석처럼 퍼지며 거꾸로 선 바소꼴이고 길이 6-20cm이며 혁질이고 윤이 나며 끝이 뾰족하다. 처녀치마란 잎이 땅바닥에 사방으로 둥글게 퍼져 있는 모습이 처녀들의 치마를 연상시켜 붙여진 이름이다.
꽃은 4~5월에 피고 3~10개가 총상꽃차레로 달린다. 꽃줄기는 4월에 잎 중앙에서 나오고 높이가 10~30cm로서 포같은 잎이 달리며 새로운 잎이 방석처럼 밑부분의 옆에서 돋는다. 꽃은 붉은색이지만 핀 후에는 자록색이 돈다. 소화경은 열매가 익을 때는 길이 1.5~2㎝이고 꽃싸개갈래조각과 수술은 6개이고 암술머리에 3개의 돌기가 있다.
4월 초부터 계속적으로 개화한다. 초기에 피는 꽃은 낮은 기온에 적응하기 위하여 꽃대가 낮으나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꽃대가 점점 높이 자라 약 50cm에 이르는데, 이것은 열매를 맺은 뒤 바람의 힘으로 종자를 최대한 멀리 퍼뜨리기 위한 것이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8월에 익으며 꽃싸개갈래조각으로 싸여 있고 3개의 능선이 있으며 포 사이로 터진다. 종자는 줄모양이며 길이 5mm정도로서 양끝이 좁다.
전국의 고산지역에 자생하며, 주로 부엽이 두텁게 쌓여 비옥하고 습윤하고 반그늘진 낙엽수림의 아래에 자란다.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 기재문 보완하여 다듬어 씀>
▶ 유사종
흰처녀치마(H. orientalis var. flavida) : 북한산, 소백산, 태백산 등지에 생육하며 화색이 희다.
칠보치마(Metanarthecium luteoviride) : 수원의 칠보산과 남해 등지에 자생하고 개화시기가 6월경이며 한 포기에서 화경이 2개씩 나온다.
☞ 두산백과사전에서는 처녀치마의 학명으로 Heloniopsis orientalis를 쓰고 있는데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Heloniopsis koreana로 등록되어 있다. 다만 흰처녀치마의 학명은 Heloniopsis orientalis var. flavida로 등록되어 있다. 그 외에 남부지방에 자생하는 숙은처녀치마(Heloniopsis tubiflora)가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록되어 있지만 국립수목원 도감에는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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