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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풀꽃

개양귀비 Papaver rhoeas

by 모산재 2009. 6. 30.

 

하늘거리는 붉은 꽃잎이 유혹적이다. 

 

양귀비와 개양귀비는 꽃이 비슷하여 언뜻 구별이 쉽지 않지만


꽃대의 털을 살펴보아 털이 전혀 없이 매끈하면 양귀비, 털이 많이 보이면 개양귀비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양귀비는 키가 1m 이상 되게 껑충 자라지만 개양귀비는 무릎 높이 정도로 낮고

양귀비의 잎이 회록색인 데 비해 개양귀비의 잎은 녹색인 점에서도 구별된다. 

 

 

 

↓ 용문사 




 

 

 

 

 

 

 

  

 




개양귀비 Papaver rhoeas | Corn Poppy, Flanders Poppy / 양귀비목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


높이 30∼80cm이다. 전체에 털이 나고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줄 모양 바소꼴로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보통 붉은색이지만 품종에 따라 여러 빛깔이 있으며 5∼6월에 피는데,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꽃이 피기 전에는 꽃망울이 밑을 향해 있으나 필 때는 위를 향한다. 꽃받침잎은 2개로 녹색이고 가장자리는 흰색이며 겉에 털이 난다. 꽃잎은 4개가 서로 마주나고 약간 둥글다. 수술은 많고 씨방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며 털이 없다. 암술대는 방사형(放射形)이다. 열매는 삭과로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며 길이 약 1cm이다. <두산백과사전>






유럽 원산으로 꽃양귀비, 우미인초(虞美人草), 애기아편꽃이라고도 한다.


양귀비와 비슷한 꽃이 피기 때문에 개양귀비라고 하며, 중국에서는 우미인초라고 한다.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를 자랑하던 초패왕 항우가 사면초가에 처했을 때 총희 우미인이 자진하고 그 무덤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어났으니 우미인이 흘린 피가 꽃이 되었다는 전설이다. 그렇게 해서 '우미인초'로 불려오던 꽃이 '짝퉁' 양귀비라는 뜻인 '개양귀비'로 불리게 되었으니, 죽어서도 양귀비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우미인은 얼마나 원통하고 억울할까.

 

양귀비(Papaver somniferum | Opium Poppy)는 아편의 원료가 되는 풀이라 재배가 금지되어 있지만, 개양귀비는 아편 성분이 없어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 아편(Opium) : 양귀비 열매 껍질에 상처를 내어 흘러나오는 유액(乳液)이 말라 약간 굳어졌을 때 70℃ 이하에서 말린 것






* 항우의 해하가(垓下歌)


力拔山兮氣蓋世(역발산혜기개세)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운은 세상을 덮을 만한데

時不利兮騶不逝(시불리혜추불서)   때가 불리하니 오추마는 나아가지 않는구나.

騶不逝兮可奈何(추불서혜가나하)   오추마 나아가지 않는 것이야 어쩌겠냐마는

虞兮憂兮奈若何(우혜우혜나약하)   우희야 우희야, 너를 어찌 할거나.


* 우희의  우희가(虞姬歌)


漢兵己略地(한병기략지)   한나라 병사들이 이미 땅을 빼앗고

四面楚歌聲(사면초가성)   사방에는 초나라의 노래소리만로 가득하네요.

大王義氣盡(대왕의기진)   대왕의 의로운 기개가 이제 다하였으니

賤妾何聊生(천첩하료생)   천첩이 어찌 삶을 바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