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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시대 건너 가기

대한민국 검찰의 수준 : 이광재 “몇 번이나 더 거절해야 하나”

by 모산재 2009. 6. 12.

 

테레비전 뉴스로도 보도되지 않았다고 하는 기사.

 

노대통령을 겨냥한 검찰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주변 인물들을 어떻게 압박해 들어갔는지 가히 짐작할 만하다.

 

표적수사라는 것이야 의심의 여지도 없었지만

검찰들의 수준이 이 정도로 무지막지 몰상식하고 한심한지는 미처 몰랐으니...

 

 

 

이광재 “몇 번이나 더 거절해야 하나”

헤럴드경제 | 입력 2009.06.11 18:39 | 수정 2009.06.12 08:09 |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11일 공판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돈을 거절한 내역을 밝히며 박 전 회장에게 "도대체 몇 번이나 더 거절해야 하나"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박 전 회장은 "깨끗한 정치 하려는 사람에게…어찌됐던지 죄송하다"라며 사죄했다.

박 전 회장이 증인으로 참석한 이날 공판에서 이 의원은 오후 5시 30분께 직접 박 전 회장을 신문했다. 마이크를 잡은 이 의원은 "2002년 대선 때 저한테 쓰라고 돈 주신 적 있죠?"라며 포문을 열었다. 박 전 회장은 시인했고, 이 의원의 질문으로 밝힌 돈의 액수는 2억원. 그러나 이 의원은 이를 거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이어 박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제안 받았으나 본인이 거절했던 내역들을 거침없이 질문해 나갔다. 이 의원은 검찰이 박 전 회장의 돈을 받았다고 주장한 2004년 미국 뉴욕 방문 이후를 질문하면서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04년 8월 뉴욕을 방문한 뒤 2달후 박 전 회장과 비서실장인 정승영 씨는 의원회관으로 이 의원을 찾아왔고, 단 둘이 마주보게 된 이 의원에게 박 전 회장은 두툼한 봉투를 꺼내들었다. 박 전 회장은 지갑에서 고액권 수표를 몇 장 더 꺼내 봉투에 넣은 뒤 "이건 내 월급에서 가져온 돈이니 (받아도) 괜찮다"며 이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 방 밖에서 수행원이 기다리는 것을 감안해 이 의원은 일단 돈을 받아들었고, 자신의 비서관으로 근무하던 박 전 회장의 딸을 통해 며칠 후 돈을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박 전 회장은 이후 "왜 돈을 돌려줬냐"고 전화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증인 신문에서 "당시 돈이 얼마였느냐"고 물었고 박 전 회장은 "1억8000만원인가 2억8000만원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에도 서울 시내 모 호텔 바 등에서 계속된 박 전 회장의 구애(?)에 이 의원은 지쳐서 "정 필요하면 내가 말하겠으니 돈 줄 필요 없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부산의 한 호텔 스카이 라운지에서 박 회장이 건네려던 양주를 거절한 일까지 거론하며 "양주 박스에 돈이 들어있을까봐 주겠다는 양주까지 거절했다. 한 인간이 어떻게 그렇게까지 몇 번이나 거절해야 하느냐"고 울분을 토했고 "나한테 죄가 있다면 박 전 회장의 딸을 비서관으로 들인 죄밖에 없다"고까지 말했다.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홍승면 부장판사)는 흥분한 이 의원을 만류했고, 박 전 회장은 "이 의원에게는 그런(돈 주려했다가 거절당한)일이 많다"고 시인했다. 박 전 회장은 "깨끗한 정치 하려는 사람한테…어떻게 됐든지 검찰에서 돈을 줬따고 진술한 점에 대해 이 의원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사죄했다. 박 전 회장은 재판부를 향해서도 "이 의원에게는 몇 회에 걸쳐 10억도 넘게 건네려 했지만 번번이 거절했다"며 "오늘 본인이 진술하면서도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갈 정도"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 의원이 직접 나선 신문으로 박 회장에게 돈을 받았다는 이 의원의 혐의는 '일방적인 안기기'가 아니냐를 의심할 수 있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박연차 리스트' 수사에 대해서는 박 전 회장의 진술에만 의존한다는 비판이 여러번 제기된 상태다. 앞으로도 계속될 '박연차 리스트' 재판에서 일방적 진술에 가려진 또 다른 사실이 드러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m.com
 
  

이광재 “몇 번이나 더 거절해야 하나”

헤럴드경제 | 입력 2009.06.11 18:39 | 수정 2009.06.12 08:09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