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날, 송이 송이 달려 빨갛게 익는 장과의 열매로 만든 차로 애용되는 오미자 꽃을 만난다.
덩굴나무에 흰 꽃이 달리는 모습을 보면 다래나무와 같은 다래나무과 나무가 아닐까 싶은데, 뜻밖에도 목련목의 독립된 오미자과 오미자속의 나무이다. 오미자는 암꽃과 수꽃이 다른 개체에 달리는 암수딴그루라 한다. 수꽃은 화심에 5개의 흰 수술이, 암꽃에는 오돌토돌하게 붙은 둥근 암술무리가 자리잡고 있다. 내가 만난 나무는 수꽃을 피우는 수나무!
↓ 수락산
● 오미자 Schisandra chinensis | Chinese Magnolia Vine ↘ 목련목 오미자과 오미자속의 낙엽 활엽 덩굴나무
줄기는 가늘며 드문 드문 가지가 벌어지고 회갈색이며 뿌리는 얕다. 잎은 어긋나지만 짧은가지에서는 묶여나며 길이 7-10㎝,폭 3-5㎝로서 넓은 타원형, 긴 타원형 또는 달걀형이고 끝은 뾰족하고 밑은 쐐기모양이며 뒷면 맥 위를 제외하고는 털이 없고 가장자리에 작은 이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 1.5-3.0㎝이다.
암수딴그루로 꽃은 6-7월에 피고 3~5송이의 꽃이 새로 나온 짧은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각기 한 송이씩 핀다. 꽃은 지름15mm로 약간 붉은 빛이 도는 황백색이며 꽃싸개갈래조각은 6-9개이고 길이5~10mm로 달걀모양 긴 타원형이며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여럿으로 둥근 꽃턱 위에에 모여있다. 꽃이 핀 다음 꽃턱은 길이 3-5cm로 자라서 열매가 이삭모양(穗狀)으로 달린다. 열매는 장과로서 8-9월에 붉게 익으며 구형 또는 거꾸로선 달걀 모양 구형이고 길이 6-12mm이며 여러 개가 송이 모양으로 달려 밑으로 처지고 1-2개의 씨앗이 들어 있다. 열매는 신맛이 강하며 마르면 검은색을 띤 진홍색으로 변하고 쭈그러진 주름이 생긴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
※ 늦여름에 빨갛게 익는 장과의 열매는 차를 만들어 널리 애용된다. 한방에서는 강장제로 흔히 쓰이며, 기침을 줄이고 노화 방지 등의 목적으로 약으로 쓴다. 중국 한의학에서 반드시 필요한 생약 50가지 중 하나이다.
오미자에는 식물성 에스트로젠인 리그난(lignan)류의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고 활성을 나타낸다. 오미자에 분포하는 리그난은 간 상해를 예방하고, 간의 재활을 촉진하며, 간암 발생을 억제시키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밝혀져 있다. 신약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분류군이다.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생물자원포털>
• 오미자(S. chinensis) : 열매는 붉은색으로 익고 잎 앞면의 가운데 잎줄이 움푹 들어간다.
• 흑오미자(S. repanda) : 열매가 짙은 청색에서 거의 검게 익는다. 제주도
• 남오미자(Kadsura japonica) : 상록 나무덩굴로 오미자나 흑오미자와는 다른 남오미자속이다. 열매는 붉은색이나 공처럼 둥글게 열리므로 포도송이처럼 길게 늘어지는 오미자와 다르다. 남해안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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