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와 씨앗

박주가리 열매 Metaplexis japonica

모산재 2009. 3. 1. 01:55

 

왕나비 애벌레는 박주가리를 먹고 자라는데, 나비가 되면 모아둔 박주가리의 독을 이용하여 천적로부터 보호한다고 한다. 박주가리의 줄기나 잎을 자르면 나오는 흰 즙은 작은 곤충이 먹으면 심장마비를 일으킬 정도로 독성이 강하고 맛이 씁스름하다.

 

박주가리의 꽃은 통이 좁은데다 꽃 안쪽에 털이 많이 나 있어 꿀을 빨고 꽃가루받이를 할 수 있는 곤충이 제한되어 있다. 열매는 방추형으로 길게 생겼는데 겉에 사마귀 같은 돌기가 많으며(겉이 매끄러운 큰조롱과 구별되는 점이다), 껍질 속에는 명주실처럼 부드러운 새하얀 깃털 날개를 단 까만 씨앗이 켜켜이 담겨 있는데, 늦가을과 겨울이 되면 열매가 벌어지면서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간다. 

 

씨앗에 붙은 보드라운 털은 솜 대용으로 인주를 만드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잎과 열매를 강장·강정·해독에 약용한다. 특히 열매의 껍질 부분에서 나오는 흰색 즙이 손에 난 사마귀에 좋다고 한다.

 

 

 

아차산

 

 

 

 

 

 

남한산

 

 

 

※  대모산

 

 

 

 

● 박주가리 Metaplexis japonica / 박주가리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

 

땅속줄기가 길게 벋어가고 여기서 자란 덩굴이 길이 3m 정도로 자라며, 자르면 흰젖 같은 유액()이 나온다. 잎은 마주나고 긴 심장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 끝은 뾰족하고 뒷면은 분록색이며 잎자루는 길이 2∼5cm이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화관은 넓은 종처럼 생기고 5개로 깊게 갈라지며 안쪽에 털이 털이 빽빽이 난다. 꽃은 넓은 바소꼴이며 겉에 사마귀 같은 돌기가 있다. 종자는 편평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며 한쪽에 명주실 같은 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