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와 씨앗

옻나무(Rhus verniciflua) 열매

모산재 2009. 1. 14. 23:08

 

옻나무는 흔히 참옻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원산지는 중국에서 히말라야에 걸친 지역이다. 주로 민가 주변에서 도료인 옻을 얻기 위해서 재배하던 것이 번져서 야생화한 것이 있다.

 

전국의 산에 자생하는 개옻나무의 열매가 털이 있는 것과는 달리 열매에 털이 없다. 

 

 

 

경남 합천 가회

  

 

  

 

 

 

 

 

 

 

 

옻나무 Rhus verniciflua / 무환자나무목 옻나무과의 낙엽교목

 

높이는 10m 내외이다. 나무껍질은 회백색이고 두꺼우며 껍질눈이 많다. 잎은 어긋나고 9∼11개의 작은잎으로 된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의 달걀 모양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표면에 털이 약간 있으나 뒷면에는 많다.

 

5-6월쯤에 잎겨드랑이에서 황록색의 작은 꽃이 송이 모양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꽃은 단성화로 녹황색이며 꽃잎·꽃받침 모두 5장이며 암수딴그루이다. 암꽃에는 암술머리가 3개로 갈라진 암술 하나와 5개의 작은 수술이 있고 5개의 수술이 있다. 열매는 일그러진 구형이고 길이 약 7㎜이며 백황색으로 광택이 난다. 열매는 핵과로 편원형이며 연한 노란색이고 털이 없으며 10월에 익는다.

 

 

 

 

옻나무를 심어서 4년째부터 10년째까지 수액인 옻을 채취하는데, 7~10월에 옻나무에 V자형으로 상처를 내어 수액을 받아낸다. 옻칠용으로 재배할 때는 수그루를 사용하고 옻칠과 씨앗 채취를 겸한 재배에는 암그루를 사용한다.

 

옻의 주성분은 우루시올(urushiol)이며 처음에는 무색투명하나 공기에 접촉하면 산화효소의 작용으로 검게 변하여 옻이 된다. 우루시올은 경도(硬度)가 높고 아름다운 광택을 가지며 채취한 옻은 오래 저장하여도 변하지 않으며 산이나 알칼리 또는 70℃ 이상의 열에 대해서도 변하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다른 색소와 섞어서 여러 가지 기구 및 기계의 도료로 쓰이며 목제품의 접착제로 사용된다.

 

옻을 만질 때는 손과 얼굴에 기름(식물유 또는 광물유)을 바르고 해야 하며 작업이 끝난 다음에는 따뜻한 비눗물로 씻거나 염화철 5g, 글리세린 50mℓ, 물 50mℓ를 섞은 물을 바른다. 옻이 올랐을 때는 따뜻한 비눗물로 씻은 다음 베르츠수(시판약)를 3∼4회 바르면 치료된다. 간이 방법으로는 고운 소금을 물에 축여서 발진부에 바르면 가려움증이 사라지고 치유된다. 옻을 타는 사람은 10명 중 1명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