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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풀꽃

네잎갈퀴 Galium trachyspermum

by 모산재 2008. 6. 19.

 

작년에 이 녀석을 처음으로 면밀히 살피면서 남부지방에 자생한다고 하는 좀네잎갈퀴로 동정한 바 있다.

 

올해 다시 이 녀석을 만나면서 의문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아 자료를 찾아보기로 한다.

 

그냥 '곧게 선다.'는 기재문과 맞지 않아 제외시켰던 네잎갈퀴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아래에서 보듯이 곧게 선 갈퀴를 만났기 때문이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기재문을 보니 엉뚱하게 콩과식물인 네잎갈퀴나물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일단 정정해 달라는 의견을 댓글로 달아 놓고 두산백과사전에서 찾아본다.

 

 

● 네잎갈퀴 Galium trachyspermum

구릉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 30∼50cm로 원줄기는 네모지고 털이 거의 없다. 잎은 4개씩 돌려나서 갈퀴덩굴이라는 뜻으로 네잎갈퀴라고 한다. 잎은 대가 없으며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으로 길이 1∼1.5cm, 나비 3∼6mm로 톱니가 없고 뒷면과 가장자리에 비스듬히 선 털이 있다.

꽃은 5∼7월에 피고 연한 황록색이며 4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4개이고 열매는 2개씩 함께 붙으며 겉에 비늘 같은 돌기가 있다. 제주도·전라남도·전라북도·경상남도·충청남도·경기도·함경북도·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두산백과사전>

 

 

 

 

우선 "구릉지에서 자란다."는 것과 "줄기는 곧게 서"는 점에 일치한다.

 

높이 30∼50cm로 원줄기는 네모지고 털이 거의 없다."는 기재문도 위의 것은 키가 30cm 정도이고 아래에 보게 될 갈퀴는 50cm쯤 되어 보였으니 높이는 부합되고 또 다음에서 보는 바와 같이 원줄기가 털이 없이 네모진 것도 틀림없다.

 

 

 

 

 

 

그리고 "잎은 대가 없으며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으로 길이 1∼1.5cm, 나비 3∼6mm로 톱니가 없고 뒷면과 가장자리에 비스듬히 선 털이 있다."고 했는데, 잎 뒷면은 접사하지 못해 알 수 없지만 잎가장자리는 '비스듬히 선 털'이 보인다.

 

 

 

 

 

 

그리고 "꽃은 5∼7월에 피고 연한 황록색이며 4개로 갈라진다." 했는데 이 점도 틀림없이 부합하는 면이다.

 

그리고 잘 보면 수술도 네 개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열매는 2개씩 함께 붙으며 겉에 비늘 같은 돌기가 있다."는데 이 점은 나중에 꽃 진 다음에 확인해 봐야 할 점이다.

 

 

아래에서 보는 갈퀴는 높이가 50cm즘 되어 보였지만 곧게 선 모습이 아니라 누운 모습이었다.

 

그리고 곳곳에서 비스듬히 누워 자라는 것들을 볼 수 있었으니 이 점이 기재문과 어긋나는 부분이라 동정을 망설이게 한다.

 

 

 

 

 

 

그런데 문제는 좀네잎갈퀴도 네잎갈퀴의 특성과 그렇게 쉽게 구별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네잎갈퀴보다 잎이 작고 좁다."는 정도로 설명되고 있다.

 

 

● 좀네잎갈퀴 Galium gracilens

높이 30∼40cm이다. 줄기는 모여나고 부드러우며 네모지고 가늘다. 잎은 4장씩 돌려나고 줄처럼 생긴 긴 타원형이거나 줄 모양 바소꼴이다. 길이 6∼12mm, 나비 1.5∼2.5mm로서 양 끝이 뭉툭하고 맥은 1개이며 중륵과 가장자리에 흰 털이 난다.

꽃은 5∼6월에 연한 녹색으로 피는데,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에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화관은 4갈래로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달걀 모양이다. 수술은 4개이고 열매는 분열과로서 2개씩 붙으며 원뿔 모양의 돌기가 빽빽이 난다.

한국(제주·전남·경남), 일본, 타이완, 중국에 분포한다. 비슷한 종인 네잎갈퀴보다 잎이 작고 좁다.

 

 

 

 

그럼에도 네잎갈퀴는 남부지방만이 아니라"충청남도·경기도·함경북도·중국·일본 등지" 까지 분포하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으니 결국 이를 네잎갈퀴로 보는 게 옳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잎의 모양이 좀네잎갈퀴는 "줄처럼 생긴 긴 타원형이거나 줄 모양 바소꼴이다."라고 되어 있으니 타원형인 이 이미지와는 좀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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