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피나무 수피와 새잎

모산재 2008. 5. 26. 21:19

 

곰배령

 

 

 

 

 

 

피나무 Tilia amurensis | Bee tree / 피나무과의 낙엽활엽교목

 

나무껍질(수피)이 유용한 나무라고 해서 피나무라 한다. 피나무 껍질을 방직해서 옷감을 짜기도 하는데 껍질을 잿물에 삶아서 겉껍질을 없애고 흐르는 물에 담가 표백을 시키면 섬유가 얻어진다. 목재 또한 연한 노란빛을 띤 흰색으로 곧게 자라고 곁가지가 적어 옹이가 별로 없을 뿐만 아니라 결이 조밀하고 재질이 연해 조각재로 최고로 치기도 한다.

 

초여름에 피는 꽃은 노란색의 수술이 밖으로 많이 나와 있어 화사한 느낌을 주며 나무 주위에 있으면 향기롭고 그윽한 꽃내음이 그만이다. 그래서인지 프랑스에서는 피나무 찻집이 많다고 한다. 봄이 되어 움이 틀 때 겨울눈은 붉은빛을 띠어 또 하나의 꽃이 된다.

 

열매는 둥글고 단단하며 성숙해도 갈라지지 않고 잘 썩지도 않아 씨를 뿌려 번식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한 이유로 염주로 곧잘 사용되며 절 주변에 많이 심어져 있다. 열매자루에 긴 날개가 달려 있는데 이는 단풍나무류가 열매 자체에 날개를 달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이 날개는 헬리콥터의 프로펠러와 같은 강한 추진력을 제공한다.

 

영문이름 'Bee tree'가 뜻하듯 꽃받침 있는 부근에서 꿀이 많이 나오는데 아까시나무, 밤나무와 더불어 밀원식물로 유용하다. 한방에서는 꽃을 말려 해열제로 사용하고 있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주피터의 보살핌을 받은 의좋은 부부에 대한 전설이 있어 부부애의 상직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슈베르트의 가곡 보리수도 이 피나무를 두고 노래한 것이다. (두산세계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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