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 끝에 가지가 3개로 갈라지고 그 가지 끝에 각각 3개씩, 모두 9개의 잎이 달려서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라고 한다. 중부 내륙지방이 주 분포 지역으로 강정, 강장제로 알려지며 자생지 및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한 종이다.
수목원에서 만난 아래의 종들은 삼지구엽초속이지만 우리 토종이 아니다. 줄기와 꽃받침이 붉고 삼지구엽초에 비해 꽃이 많이 달렸으며, 가지가 3회로 갈라져 모두 27장의 잎이 달린 개체도 보인다. 삼지구엽초속 종이 다양하고 원예종도 많은데, 아마도 큰꽃삼지구엽초(Epimedium grandiflorum)의 한 원예종이지 아닐까 싶다.
● 삼지구엽초 Epimedium koreanum | Horny goat weed / 미나리아재비목 매자나무과 삼지구엽초속 여러해살이풀
높이가 30cm에 달하고 줄기는 보통 모여나고 곧게 자라며 원줄기 밑을 비늘 같은 잎이 둘러 싼다. 근경은 단단하고 옆으로 뻗으며 잔뿌리가 많이 달리고 꾸불꾸불하다. 근생엽은 엽병이 길고 원줄기에 1-2개의 잎이 어긋나기하고 3개씩 2회 갈라진다. 소엽은 달걀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밑부분이 심장저이고 길이5-13.5cm, 폭1.5-7.2cm정도로서 가장자리에 털같은 잔톱니가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꽃은 4-5월에 피고 황백색이며 원줄기 끝의 겹총상꽃차례에 밑을 향해 달리고 지름은 2㎝ 안팎이다. 꽃받침조각은 8개이지만 겉의 4개는 작으며 크기가 서로 다르고 일찍 떨어지지만 안쪽의 4개는 크며 크기도 비슷하다. 꽃잎은 4개로 긴 거(距)가 있고 1개의 암술과 4개의 수술이 있으며 꽃밥은 들창문처럼 터진다. 열매는 골돌로서 길이 10-13mm, 지름 5-6mm이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삼지구엽초 => http://blog.daum.net/kheenn/8136503
대표적인 약용식물이다. 일반적으로 강장 및 강정제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달여 마시거나 선령비주(仙靈脾酒) 또는 영패주(靈牌酒)라 하여 술로도 만들어 마신다. 차로 끓여서 마시기도 하는데 맛이 새콤하다.
삼지구엽초는 음양곽(淫羊藿)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본초강목>에 이에 관한 이야기가 전한다.
옛날 중국에 어느 양치기가 수백 마리 양을 몰고 다녔다. 그런데 수컷 한 마리가 매일같이 발정하여 암양들과 교접을 하면서도 전혀 피로한 기색이 없었다. 어느 날 그 숫양이 무리에서 벗어나는 것을 보고 뒤를 따라가 보았더니 콩잎(藿) 같은 잎을 단 이름 모를 풀을 열심히 뜯어 먹고 있었다. 양을 음란하게 만든 풀이라는 뜻으로 음양곽(淫羊藿)이라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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