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토요일
두 시간 근무를 마치자마자 바쁘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게 봄이다 싶게 화창한 날씨에 집 근처 아파트 화단에 눈길이 간다.
어느새 볕살이 좋은 화단 한쪽에
옹기종기 무리를 이루고 자라난 별꽃이 점점이 하얀 꽃을 피웠다.
그리고 아마도 황새냉이지 싶은 녀석들도
햇살 잔뜩 받으며 좁쌀처럼 작은 흰 꽃을 피우고 있다.
그리고 복수초 한 포기 황금빛 불길을 지피고 있다.
서울 하늘 아래서 올 봄 처음 만나는 복수초,
무성하게 자란 잎이 가늘고 길어 제주도산 세복수초로 보인다.
복수초, 가지복수초, 세복수초, 애기복수초
1) 복수초(Adonis amurensis)
꽃받침이 8개 이상이고 꽃잎과 길이가 비슷하거나 꽃잎보다 다소 큰 편이다.
꽃은 1개이고 작으며 수술대가 길게 밖으로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꽃이 먼저 피고 잎은 나중에 돋으며, 꽃이 있을 때 잎은 보이지 않거나 아주 작다.
원줄기는 가지를 치지 않는다.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의 산지 및 충청도, 전라도 일부 지역에서 자란다.
세복수초나 개복수초보다 꽃받침과 꽃잎의 폭이 좁고 길이가 짧으며, 수술과 꽃의 수가 적다.
2) 가지복수초(Adonis ramosa)
꽃받침이 5개이고 꽃잎보다 짧다.
잎이 먼저 나오기 때문에 전초가 풍성해 보이며, 꽃과 잎이 함께 나오기도 한다.
원줄기가 가지를 치고 2개 이상의 꽃이 피는 것이 보통이다.
경생엽은 엽병이 없으며, 복수초 중 꽃잎과 암술, 수술이 크고 많다. 수술대가 짧다.
충청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북도 등지에 분포하며, 동서남해안의 해안가에 분포한다.
3) 세복수초(Adonis multiflora)
개복수초와 비슷한데, 잎자루는 매우 짧고 꽃잎은 꽃받침보다 길다.
꽃받침이 5개이고 제주도에서만 자생하기 때문에 일명 제주복수초라고도 불린다.
가지가 갈라져서 2개 이상의 꽃을 피우며, 줄기의 속이 비어 있다.
잎이 가늘고 길게 자라며 꽃이 피는 것이 특징이다.
4) 애기복수초(Adonis amurensis subsp. nanus)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리며 가지가 갈라져서 2-3개씩 피는 것도 있다.
꽃받침잎은 흑자색으로서 여러 개이고 꽃잎은 20-30개로서 꽃받침보다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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