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은 벼과의 한해살이 작물로 동부 아시아 및 중앙아시아에 가까운 지역까지 유목민에 의하여 재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는 부여에서 기장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유럽에서는 껍질째 부수어서 돼지사료로 이용하므로 호그 밀렛(hog millet)이라고 불린다.
● 기장 Panicum miliaceum / 벼과의 한해살이풀
높이는 50∼120cm로 곧게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30∼50cm, 나비 1∼2.5cm로서 털이 드문드문 있으며 밑부분은 긴 잎집으로 되고 털이 있다.
분열한 줄기마다 이삭이 나오고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고개를 숙인다. 열매는 익으면 떨어지기 쉽고 도정하면 조와 비슷하나 조보다는 굵다.
기장은 수확량이 적고 주식으로 이용하기도 부적합하여 널리 재배되지 않는다. 메마른 땅에서도 잘 견디며 조보다 성숙이 빠른 이점이 있어 강원도나 경북의 산간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품종은 이삭의 형태에 따라 이삭가지가 사방으로 퍼지는 형, 가지나 줄기가 길며 한쪽으로 몰리는 형,가지·줄기가 짧고 빽빽하게 자라는 형 등 세 가지가 있다. 한국의 품종은 대개 이삭이 한쪽으로 몰리는 형이다.
파종시기·파종량·파종법은 대체로 조와 같다. 주성분은 당질(糖質)이며, 쌀과 비교하면 조 단백질의 95%는 순수 단백질이지만 분량에서 쌀보다 많고 소화율은 떨어진다. 단백질·지방질·비타민 A 등이 풍부하고 팥과 혼식한다. 떡을 만들면 별미가 있고 소화율도 높으며, 중국 동북부에서는 황주(黃酒)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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