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의 풀꽃나무

울릉도 자생 약모밀(어성초)

모산재 2007. 12. 6. 21:44

 

잎이 메밀의 잎과 비슷하고 약용식물이므로 약모밀이라고 부르는데,

이 풀에서 물고기의 비린내 비슷한 냄새가 풍기므로 민간에서는 어성초(魚腥草)라고 부른다.

 

우리 나라에서는 제주도, 울릉도, 거제도에서 자생하는 걸로 알려지고 있는데,

과연 울릉도의 산 속 곳곳에 하얀 꽃을 피운 채 자생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알봉분지 가는 숲속을 무심코 지나다가 풍기는 비린내를 맡고서

약모밀 자생 군락이 있음을 발견하기도 하였다.

 

 

 

 

행남봉 부근

  

  

 

 

 

 

 

▶ 알봉분지 가는 숲길

 

 

 

약모밀 Houttuynia cordata / 삼백초과의 여러해살이풀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벋고 가늘며 흰색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20∼50cm이며 몇 개의 세로줄이 있고 털이 없으며 냄새가 난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달걀 모양의 심장형이며 길이가 3∼8cm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턱잎이 잎자루 밑 부분에 붙어 있다. 

 

꽃은 5∼6월에 피고 줄기 끝에서 나온 짧은 꽃줄기 끝에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많은 수가 달린다. 총포는 4개로 갈라지고 꽃차례 밑에 십자 모양으로 달려 꽃잎처럼 보이며, 갈라진 조각은 길이 1.5∼2cm의 타원 모양 또는 긴 타원 모양이며 흰색이다. 꽃차례의 길이는 1∼3cm이고, 꽃은 꽃잎과 꽃받침이 없고 3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으며, 암술대는 3개이고, 씨방은 상위()이고 3실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종자는 연한 갈색이다.

 

 

 

 

10가지 병에 약으로 쓰인다고 해서 십약이라고도 하고, 꽃잎처럼 생긴 총포가 십자형으로 배열되어 있어 십자풀이라고도 부르는 약모밀은 제주도·울릉도·안면도 등에서 자생하며 일부 농가에서는 약초로 재배한다.


방사능에 강해 핵으로 인한 오염을 없애줄 미래의 자원식물로 손꼽히며, 실험결과 일반 항생제보다 약 4만 배나 강한 항균력을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약모밀에서 나는 냄새의 성분은 데카노일아세트알데히드이며 강한 살균작용이 있다.잎에 있는 퀘르시트린(quercitrin)과 꽃에 있는 이소퀘르시트린(isoquercitrin)은 이뇨 및 모세혈관 강화 작용을 하여 고혈압과 동맥경화에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독성이 없으므로 과다복용에서 오는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민간에서 인기 있는 약초로 꽃이 필 때에 캐내서 부스럼·치질 등에 치료약으로 쓰고, 종기나 독충에게 물렸을 때 생잎을 찧어 바르면 빨리 낫는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기관지염, 폐렴, 매독, 장염 등을 치료하는데에 널리 쓰인다. 특유의 냄새 때문에 잎을 날것으로 먹기는 힘들지만, 밀가루 옷을 입혀 튀김으로 먹거나 끓는 물에 우려내어 차로 마시면 냄새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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