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숲속의 양귀비', 피나물 Hylomecon vernale

모산재 2007. 5. 22. 23:02

 

가지를 자르면 피를 연상하게 하는 붉은 즙액이 흘러나와 피나물이라고 부른다. 노랑매미꽃이라고도 한다. 지리산에 자생하는 매미꽃은 꽃이 피는 줄기에는 잎이 없고 꽃이 여러 송이 달리는 점이 다르다. 

 

Hylomecon는 그리스어 hylo(숲)과 mecon(양귀비)의 합성어이니, " 숲속의 양귀비"임을 나타내는 말이다. 

 

 

 

 

 

 

 

 

 

 

 

● 피나물 Hylomecon vernale ㅣ Vernal celandine  / 양귀비목 양귀비과 피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30cm 정도 자라며, 근생엽과 길이가 거의 비슷하다. 자르면 황적색의 유액이 나오고 다세포로 된 곱슬털이 있다. 근경은 짧으며 굵고 옆으로 자라며 많은 뿌리가 있다. 근생엽은 엽병이 길며, 5~7개 갈라진 우상복엽이고 소엽은 넓은 달걀모양이며 작은잎자루가 있고 길이1.5~5cm, 폭1.2~3cm로서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결각상의 거치가 있으며 줄기잎은 어긋나기하고 5개의 소엽으로 되어 있다.

4~5월에 선명한 황색 꽃이 피며, 원줄기 끝의 잎겨드랑이에서 1~3개의 긴 화경 (花莖)이 나오고 끝에 1송이씩 달린다. 화경에 몇 개의 잎이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2개로 달걀모양이며 길이 16mm 정도로서 일찍 떨어지고 꽃잎은 4개이며 난상 원형이고 길이 2.5cm로서 윤채가 있는 황색이며 그 속에 많은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서 길이 3~5cm, 직경 3mm 정도이고 많은 종자가 들어 있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가지를 자르면 피를 연상하게 하는 붉은 즙액이 흘러나와 피나물이라고 부른다. 노랑매미꽃이라고도 한다. 남부지방에 분포하는 매미꽃은 꽃이 피는 줄기에는 잎이 없고 꽃이 여러 송이 달리는 점이 다르다. 속명 Hylomecon는 그리스어로 hylo(숲)과 mecon(양귀비)의 합성어이다.

노란색 꽃받침은 윤기가 흐르고, 꽃잎이 밝고 화사해서 매우 화려해 보인다. 가운데로 노란색의 수술이 소복하게 모여 있고 암술은 1개이다. 처음에는 접시 모양을 한 꽃이 시간이 지나면서 꽃잎이 조금씩 뒤로 젖혀져 꽃술만 하늘을 향하기 때문에 한참 만에 다시 보면 다른 꽃으로 착각할 정도이다.

경기도와 강원도 이북의 깊은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나무가 우거지고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지만 햇빛이 잘 비치는 계곡이나 산등성이에서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봄꽃들이 키가 작은 편이나, 피나물은 키가 크고 큰 군락을 이루어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화원을 보는 듯하다.

어린순을 삶아서 나물로 식용하기도 하지만 양귀비과 식물이라 독성이 있으므로 물에 한참 우려내야 한다. 한방에서는 하청화근(荷靑花根)이라고 하여 뿌리를 관절염, 신경통, 피로, 타박상, 습진, 종기 등에 약용한다. 봄부터 가을 사이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 것을 달여 마시거나 가루로 빻아 쓰고, 종기나 습진에는 생뿌리를 찧어 상처가 난 곳에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