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라는 제비꿀은 여간 주의해서 살피지 않으면 그 존재를 알아채기 어려운 풀이다.
깨알만 한 별 모양의 하얀 꽃이 아름다운 제비꿀은 단향과(檀香科)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다른 식물의 뿌리에 기생하는 반기생식물이라고 한다. 다른 식물의 뿌리에 기생하지만 정상적인 영양체를 가지고 있단다. 풀밭에서 자라는 이 녀석을 뿌리채 뽑아 살펴봐도 기생식물로서의 특징을 잘 모르겠다.
2007. 04. 25. 대모산
제비꿀 열매
07. 07. 03
● 제비꿀 Thesium chinense / 단향목 단향과의 반기생 여러해살이풀
양지의 풀밭에서 자라며 다른 식물의 뿌리에 기생한다. 높이 10∼25cm이고 1개 또는 여러 대가 나오고 털이 없으며 분백색이 돈다. 잎은 어긋나고 선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3개로 갈라지기도 한다.
꽃은 양성화이고 5∼8월에 피며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포는 1개, 작은 포는 2개이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은 밑쪽이 통처럼 생기며 윗부분이 4∼5개로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길이 2.5∼3mm이며 밑부분에 수술이 1개씩 붙는다. 씨방은 하위이며 암술대는 1개이다. 열매는 8월에 결실하며 타원상 구형이며 겉에 그물맥이 있다.
• 긴제비꿀(T. refractum) : 꽃받침조각 길이가 4∼5mm로 크고 열매 겉에 그물맥이 생기지 않으며 세로능선이 있는 것. 제비꿀에 비해 잎이 길고, 줄기 위쪽에 붙은 잎은 2-3갈래이다.
※ 단향과와 단향
'단향과'는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낯선 식구인데, 열대 및 온대 지방에 35속 400종이라는 적지 않은 식구를 거느린 종족이다. 그런데 이것의 대부분이 반기생식물이라고 한다. 광합성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물질을 만들 수 있지만 수분과 무기물을 흡수할 수 있는 숙주식물이 필요하다. 잎의 특징이 대개 홀잎이고 턱잎이 없으며 어긋나고 줄 모양 또는 바소 모양이라고 한다.
단향(Santalum album)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가 원산지인 상록 기생성 소교목이다. 인도와 중국 등에서 재배하는데, 목재는 불상·미술 조각·가구 등의 재료로 이용하고, 향이 좋은 목재의 가운데 부분과 뿌리 부분을 증류해서 얻은 단향유(sandal oil)는 비누와 화장품의 향료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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