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
퇴근하여 집으로 들어가는데 아파트 화단에
진달래, 개나리 꽃이 만발하였다.
오늘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린 것인지,
아니면 무심하여 못 본 것인지....
요 녀석들이 꽃대궐 차리면
담 넘어 기웃거리기만 하던 봄이
대문 안에까지 들어온 것이렸다!
지금 뉴스에서는 영동지방에 폭설이 내려
봄가뭄이 해갈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건만...
히아신스와 수선화도 꽃을 피웠다.
아쉽게도 해가 구름 뒤로 숨어 버려 개나리 노란 꽃이 잘 담기지 않는다.
연노랑 물감을 잔뜩 풀어 놓은 듯한 색깔이 제대로 담기지 않아도
동심이 절로 밀려오는 걸 어쩌겠는가.
개나리 꽃대궐 아래 한참 서 있다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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