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선산 등성이를 따라 걷다가 뽕나무 밭으로 향하는 산길 언덕에서 산호먼지를 만난다. 썩어가는 나무에 적당한 수분이 잘 보존되어서 새하얀 산호먼지도 잘 자랐는데 아래쪽에 달린 산호먼지는 짧은 자루까지 모습을 보여 준다. 워낙 작은 균인지라 총채처럼 갈라진 자실체에 가려 있는 자루를 관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 반갑기만 하다. 개별 자실체는 너비 0.5-1mm, 높이 1-10mm로 아주 작다. 직립하고 가지가 있거나, 단순한 구조는 작은 고드름이나 직립 산호의 작은 조각처럼 보인다. 외부 표면에 포자를 생성하기 때문에 희끄무레하고 반투명하며 흐릿한 모양이다. 2023. 08. 13. 합천 가회 ● 산호먼지 Ceratiomyxa fruticulosa | Coral slime ↘ 산호먼지목 산호먼지과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