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자주 내리는 비로 버섯의 색깔이 변색되거나 분말이 씻겨 나가 본래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 버섯도 처음엔 잿빛가루광대버섯인가 싶어 살펴보는데 색깔도 좀 다르고 갓 표면의 색깔, 가장자리와 자루에 잔뜩 붙어 있는 솜털 같은 비늘조각들이 썩 낯선 모습이다. 검색을 통해 확인해 보니 싱가포르와 말라야에서 보고된 아열대성 광대버섯, Amanita vestita이다. 올해는 특히 덥고 비도 많더니... 서울의 야산에까지 아열대성 버섯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신기할 뿐이다. 2023. 09. 03. 서울 ● 술장식광대버섯 Amanita vestita | Leggings Lepidella ↘ 주름버섯목 광대버섯과 광대버섯속 갓은 너비가 20-45 mm이며, 중심이 약간 오목한 편평형이다. 표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