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조경종 664

'신의 선물' 커피나무 꽃과 열매, 커피나무 이야기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은 2월, 청계산 입구 커피집에서 열매가 달린 커피나무를 만난다. 마주난 넓적한 잎의 가장자리는 물결치는 듯한 모양에 톱니가 없다. 잎겨드랑이에 조랑조랑 달린 열매는 붉게 익지 않고 파란 걸 보니 아마도 꽃은 지난 가을에 핀 모양이다. 꽃은 어떤 모습으로 필까 몹시 궁금해져 종업원에게 꽃 피는 시기를 물어보니 잘 모른단다. 꽃이 어떤 모습일지 몹시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미지가 또렷한 것이 별로 많지 않은데, 다섯 갈래의 날렵한 하얀 꽃잎이 어쩐지 낯설지 않다. 재스민을 연상시키는 이 꽃을 아마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확신이 든다. 맞다, 태국 라오스를 여행할 때 본 것이다. 그래서 그 당시 여행 사진들을 죽 살펴보는데, 바로 치앙마이 카렌족 고산 마을에서 찍은 다음 꽃..

원예 조경종 2014.05.23

등나무꽃, 등꽃 아래서(이해인)

등꽃이 꽃등을 밝혔다. 꽃말이 '환영'이라지. 삼라만상이 환영을 받은 듯 온 세상이 환하다. 등꽃 아래서 이해인 차마 하늘을 바라볼 수 없는 것일까 수줍게 늘어뜨린 연보라빛 꽃타래 혼자서 등꽃 아래 서면 누군가를 위해 꽃등을 밝히고 싶은 마음 나도 이젠 더 아래로 내려가야 하리 세월과 함께 뚝뚝 떨어지는 추억의 꽃잎을 모아 또 하나의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노래를 불러야 하리 때가 되면 아낌없이 보라빛 보라빛으로 무너져 내리는 등꽃의 경허함을 배워야 하리

원예 조경종 2014.05.13

땅주름잎(렙탄스주름잎) Mazus reptans

렙탄스주름잎은 현삼과의 반상록성 여러해살이 풀꽃으로, 히말라야 일대에서 자라는 주름잎이다. 종명 reptans는 '포복성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영명도 '기는 주름잎'이란 뜻의 creeping mazus. 유통명으로 '핑크주름잎'이 있지만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렙탄스주름잎'이란 국명으로 등록되어 있다. => 다시 국명이 '땅주름잎'으로 바뀌었다. 늦봄에서 초여름 직경 1cm 가량의 분홍빛 통꽃이 피는데 3갈래의 입술꽃잎이 아름답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누운주름잎과 같은 종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신구대식물원 ● 땅주름잎(렙탄스주름잎) Mazus reptans ↘ 통화식물목 현삼과 주름잎속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높이 15cm 이내로 기면서 30cm까지 벋으며 뿌리를 내리고 잎은 어긋난다. 꽃은 자주색에서..

원예 조경종 2014.05.12

꽃잔디(지면패랭이)

지면패랭이는 패랭이를 빼닮은 꽃이지만 석죽과인 패랭이와는 달리 속명이 플록스(Phlox)로 풀협죽도(P. paniculata)와 같은 꽃고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풀협죽도에 비해서 줄기는 훨씬 작고 아래쪽이 누워 있어서 땅에 붙어서 자라는 듯하고, 꽃부리 갈래가 서로 떨어져 있고 끝은 오목하다. 원산지는 미국 동부이고 주로 관상용으로 심는다. '지면패랭이'로 불리기도 하지만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Dianthus deltoides의 국명으로 '지면패랭이꽃'이 추천되어 있다. 마곡사 ● 지면패랭이 Phlox subulata | moss-phlox ↘ 가지목 꽃고비과 풀협죽도속 여러해살이풀 높이가 10cm에 달하고 많은 가지가 갈라져 잔디같이 땅을 완전히 덮는다. 땅속줄기가 길게 땅속을 뻗는다. 잎은 엽병이 ..

원예 조경종 201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