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커피나무 꽃과 열매, 커피나무 이야기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은 2월, 청계산 입구 커피집에서 열매가 달린 커피나무를 만난다. 마주난 넓적한 잎의 가장자리는 물결치는 듯한 모양에 톱니가 없다. 잎겨드랑이에 조랑조랑 달린 열매는 붉게 익지 않고 파란 걸 보니 아마도 꽃은 지난 가을에 핀 모양이다. 꽃은 어떤 모습으로 필까 몹시 궁금해져 종업원에게 꽃 피는 시기를 물어보니 잘 모른단다. 꽃이 어떤 모습일지 몹시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미지가 또렷한 것이 별로 많지 않은데, 다섯 갈래의 날렵한 하얀 꽃잎이 어쩐지 낯설지 않다. 재스민을 연상시키는 이 꽃을 아마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확신이 든다. 맞다, 태국 라오스를 여행할 때 본 것이다. 그래서 그 당시 여행 사진들을 죽 살펴보는데, 바로 치앙마이 카렌족 고산 마을에서 찍은 다음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