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식물, 이끼류, 지의류 283

다시마 닮은 울릉도 특산 해초, 대황(大荒) Eisenia bicyclis

도동의 행남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눈부시게 투명한 푸른 바닷물 속 바위 위에 미역과 다시마 비슷한 해초가 숲을 이루어 자라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마침 할머니 한 분이 자루가 긴 낫을 가지고 와서 바닷물 속에서 그 해초들을 잘라 거두어 들이고 있다. 아주 잠깐 사이에 한 아름 될 만큼 얻었다. 해초의 이름을 물었더니 대황이라고 한다. 마디풀과의 풀 대황과 같은 이름인데, 대황은 미역과의 해초로 울릉도와 독도 특산이다. 그다지 맛있는 해초는 아니지만 다시마 대용으로 이것을 채취해서 나물로 먹는다고 한다. 07. 07. 26. 울릉도 대황을 흔히 '곰피'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곰피와 대황은 미역과에 속하는 서로 다른 식물이다. 국어사전에는 '곰피'는 '다시마의 경상 방언'으로 풀이되어 있고, 두..

일엽초 Lepisorus thunbergianus

고란초과의 상록 여러해살이풀로 산일엽초나 애기일엽초에 비해 전초는 물론 포장낭군이 가장 크다. 일엽초속은 잎이 갈라지지 않고 가장자리가 매끈하며 그 형태가 균질한 특징을 가지고 있고 포자낭군이 비늘로 덮여 있는 특징이 있다. 속명 Lepisorus는 비늘(lepi-)이 포자낭군(sorus)을 덮고 있다는 뜻이다. 남부지방(전남, 경남, 울릉도, 제주도)에 분포하며 숲 속 바위나 늙은 나무의 껍질에 붙어서 자란다. 2007. 10. 02. 선유도 ● 일엽초 Lepisorus thunbergianus / 고사리목 고란초과 일엽초속 상록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지름 3-4mm로 옆으로 뻗는다. 뿌리줄기의 겉을 덮은 비늘조각은 좁은 피침형으로 길이 3-4mm이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돌기가 있다. 잎은 뿌리줄기..

꼬마붉은열매지의(영국병정지의) Cladonia macilenta

꼬마붉은열매지의. 긴 자병 위에 생식기관인 붉은 자낭반이 달려 있는 모습이 영국 병정을 연상시켜 '영국병정지의'라 불렸던 것의 정명이다. 양양 해변 솔숲 ● 꼬마붉은열매지의 Cladonia macilenta / Cladoniaceae과 Cladonia속 기본엽체는 작고, 크기는 0.5-1.5㎜이고, 엽체가 분화되지 않았으며, 윗면은 황녹색에서 올리브녹색이고, 아랫면은 흰색이며, 아랫면 가장자리에 열아가 있다. 자병은 회녹색~녹색이고, 일반적으로 분지되지 않았고, 길이가 0.5-2㎝이며, 간혹 정단부가 두툼하며, 컵이 없으며, 피층이 녹색의 분말성 분아가 미량의 소인편과 같이 있다. 자낭반은 밝은 빨강색이고, 자병의 정단부에 있다.

사슴지의류 Cladonia속 덤불사슴지의(?)

사슴지의류 Cladonia속으로 사슴뿔 모양으로 분지하는 수상지의는 대략 다음과 같은 종들이 있는데 비슷비슷하여 참으로 구별하기가 어렵다. Cladonia arbuscula Cladonia ciliata Cladonia mitis Cladonia portentosa Cladonia rangiferina 국립수목원 지의류 도감에는 사슴지의 Cladonia rangiferina, 뿔사슴지의 Cladonia amaurocraea, 잔사슴지의Cladonia rangiferina subsp. grisea, 넓은사슴지의 Cladonia uncialis 등이 있다. 그러나 동해안에서 만난 것은 이들보다는

골고사리(나도파초일엽, 변산일엽) Asplenium scolopendrium

골고사리는 꼬리고사리과의 상록 양치식물로 '변산일엽' 또는 '나도파초일엽'이라고도 하며 제주도, 울릉도, 변산반도의 산지 계곡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잎몸 길이 1m에 가까운 파초일엽(A. antiquum)에 비해 10-40cm로서 작고, 뚜렷한 잎자루가 있으며 잎 아래쪽이 심장형인 점으로 구별된다. ↓ 07. 07. 08. 홍릉수목원 ● 골고사리(나도파초일엽, 변산일엽) Asplenium scolopendrium / 고사리목 꼬리고사리과 꼬리고사리속 상록 양치식물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비스듬히 서고 잎은 뭉쳐난다. 잎자루는 길이가 10∼20cm이고 밑 부분에 뿌리줄기와 더불어 비늘조각이 빽빽이 있다. 비늘조각은 바소꼴이고 엷은 갈색이며 막질(膜質)이고 가장자리에 드문드문 털이 있다. 잎몸은 홀잎이고 ..

나무이끼 Climacium japonicum

상록 소교목 비슷하며 북반구 전역에 걸쳐 물기가 많고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키가 5∼10m 정도 자라며 줄기 끝에 가지가 모여난다. 적갈색의 삭(포자낭)은 암배우체에서 만들어지는데 이 포자낭에는 기다란 돌출부를 가진 뚜껑이 있으며 가을에 익는다. 우리나라에는 나무이끼(C. japonicum)와 곧은나무이끼(C. dendroides)가 전국에서 자라고 있다. 나무이끼는 곧은나무이끼에 비해 지상줄기 끝부분이 비스듬히 굽어지며, 가지가 길고 끝부분이 가늘어지며 가지 잎의 잎맥 뒷면에 소수의 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리왕산 ● 나무이끼 Climacium japonicum | tree moss / 선강 참이끼목 나무이끼과 나무이끼속 식물체는 짙은 녹색이며 대형이다. 땅속줄기는 땅속으로 길게 뻗으며 작은 비..

구슬이끼 Bartramia pomiformis

포자낭이 구슬처럼 둥글고 윤기가 있어 지어진 이름이다. 가리왕산 ● 구슬이끼 Bartramia pomiformis / 참이끼목 구슬이끼과의 선태식물 높이는 1∼3cm이다. 줄기는 보통 곧추서서 자라고 윗부분이 두 갈래로 갈라졌으며 줄기 아랫부분은 적갈색으로 중절모 모양의 털이 있다. 잎은 4∼9mm이며 버들잎 모양으로 윗부분으로 갈수록 점차 좁아진다. 각 잎의 윗부분은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이다. 포자낭은 둥글며 녹색인데 붉은 갈색으로 변하며 윤기가 난다. 원산지는 호주와 러시아, 북아메리카, 한국, 일본, 중국이고, 주로 북반구에 분포하며 산이나 땅, 암반, 암벽, 바위가 있는 숲에 서식한다.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뱀톱과 무성아 Lycopodium serratum

다람쥐꼬리, 석송 등과 더불어 석송과에 속하는 풀인데, 같은 식구들이어선지 모습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겨울에도 푸른 모습으로 나는 늘푸른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가리왕산 2007. 05. 05 줄기 끝에는 작은 무성아들이 보인다. 3개의 작은 육질(肉質) 잎으로 싸인 넓적한 무성아의 모습이 이채로운데, 이것이 땅에 떨어져서 싹이 돋는다고 한다. ● 뱀톱 Lycopodium serratum / 석송목 석송과 석송속의 상록 여러해살이풀 높이 7∼25cm로 밑부분은 약간 옆으로 비스듬히 서고 잎이 뭉쳐난다. 잎은 짙은 녹색이며 바소꼴로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뒷면에 잎맥이 튀어나온다. 포자낭(胞子囊)은 이삭을 형성하지 않고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며 콩팥 모양이다. 윗부분 끝에 무성아(無性芽)가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