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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풀꽃

참나리 Lilium lancifolium

by 모산재 2006. 7. 23.

 

우리 땅에 자생하는 나리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진짜 나리'란 뜻으로 참나리라 부른다. 붉은 꽃잎이 뒤로 말려 있어 '권단'이라고도 한다.

 

중나리와 꽃이 아주 닮았지만 중나리와는 달리 주아(구슬눈)가 달리고 잎과 꽃이 좀 더 크다. 말나리, 하늘말나리, 섬말나리 등 말나리 종류는 잎이 돌려나는 점으로 구별하된다.

 

학명은 '뾰족한 잎과 호랑이 무늬 반점이 있는 꽃이 피는 식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2006. 07. 20 / 대모산

 

 

 

 

 

 

 

참나리 주아(구슬눈)

 

 

 

 

참나리 Lilium lancifolium | Easter lily, Tiger lily /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비늘줄기는 흰색이고 지름 5∼8cm의 둥근 모양이며 밑에서 뿌리가 나온다. 줄기는 높이가 1∼2m이고 검은빛이 도는 자주색 점이 빽빽이 있으며 어릴 때는 흰색의 거미줄 같은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5∼18cm의 바소꼴이며 녹색이고 두터우며 밑 부분에 짙은 갈색의 주아(珠芽)가 달린다.

 

꽃은 7∼8월에 피고 노란빛이 도는 붉은 색 바탕에 검은빛이 도는 자주색 점이 많으며 지름이 10∼12cm이고 4∼20개가 밑을 향하여 달린다. 화피 조각은 6개이고 바소꼴이며 뒤로 심하게 말린다. 밀구(蜜溝)에 털이 있고,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길게 꽃 밖으로 나오며, 꽃밥은 짙은 붉은빛을 띤 갈색이다.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잎 밑 부분에 있는 주아가 땅에 떨어져 발아한다.

 

 

 

 

 

 

참나리 열매는 대개 여물지 않으며 주아(잎이나 줄기가 변해서 구슬 모양으로 자라난 씨눈)로 번식한다. 한여름 꽃이 필 무렵이면 생장점이 있는 잎겨드랑이에 붙어 있다가 땅에 떨어져 싹을 틔운다. 가끔은 줄기에 붙은 채로 뿌리를 내리기도 한다. 비늘줄기의 조각을 떼내어 심어도 똑같은 참나리를 볼 수 있다.

 

어린순은 흰색 털로 덮인 채 여러 겹으로 포개어져 올라온다. 꽃봉오리가 나올 때쯤이면 줄기 아래쪽의 잎들은 벌써 누렇게 시들기 시작한다. 꽃이 매우 아름다운 반면 향기는 나지 않는다. 그러나 꿀의 단맛 때문에 참나리꽃에는 제비나비와 호랑나비 무리가 많이 찾아온다.

 

비늘줄기에는 포도당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단맛이 나며 구황식물로 유용하다. 한방에서는 영양제와 강장제로 쓰이고, 민간에서는 가래를 없애는 데에도 약용한다. 어린순이나 구근을 무치거나 볶아먹으며, 꽃잎으로 술을 담으면 그 빛깔과 맛이 독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