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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나무 일기

긴잎꿩의다리 만나러 가는 길, 서울 야산 여름 풀꽃들

by 모산재 2026. 7. 7.

 

오늘도 비는 없을 모양, 아침까지 보이던 일기예보의 비 표시도 사라지고 하늘도 환해졌다. 거의 일주일간 집 안에만 있어더니 몸이 찌뿌듯해서 산책을 나선다.  7월 초순, 여름 꽃들이 한창 피어날 시기... 무엇보다 얼마전 새로 발견한 긴잎꿩의다리가 그새 꽃을 피우지 않았을까 궁금하다.

 

 

 

애기메꽃, 줄기 아래쪽의 잎은 메꽃과 비슷한데 줄기 끝의 잎은 매우 작고 가늘다.

 

 

 

등산로 입구, 화원의 화분에 꽃을 피운 갈피미아 그라실리스(Galphimia gracilis) 

 

 

 

애플민트도 꽃을 피웠다. 

 

 

 

 

먼저 긴잎꿩의다리가 자생하고 있는 산속 무덤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볕이 잘들고 잔디가 곱게 자란 무덤가에는 고삼(너삼, 도둑놈의지팡이)이 무리를 지어 꽃을 피우고 있다.

 

 

 

비수리도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무덤 앞에 무리를 지어 허리 높이로 자라고 있는 사초, 무엇인지 이삭을 찾아보는데 단 하나의 이삭도 찾을 수 없다. 무엇일까...?

 

 

 

오랜 가뭄 탓인지 긴잎꿩의다리는 모두 한 자도 안 되는 높이로 연약하게 자란 모습인데, 다행히도 꽃을 피우고 한 개체를 발견...   

 

 

 

능선의 등산로를 따라 걷는다. 메마른 날씨에 버섯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데, 참나무 밑동에 얼핏 주먹사마귀버섯처럼 보이는 버섯이 있어 다가서 밑면을 살펴보니 적갈색유관버섯이다.  

 

 

 

처음으로 만나는 연질버섯, 목련무당버섯(흰꽃무당버섯)

 

 

 

빈약하게 자라난 덕다리버섯

 

 

 

이 산에 흔하게 자라는 어린 고욤나무

 

 

 

갈색날개매미충 애벌레. 생김새가 미국선녀벌레 애벌레와 매우 비슷한데 기주식물 하나인 감나무속 고욤나무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두번째로 만난 연질버섯, 젖무덤광대버섯

 

 

 

이 산에 흔한 지네고사리

 

 

 

줄버섯

 

 

 

'명아주개떡버섯'이라 불리던 명아주자작나무버섯(흰자작나무버섯)

 

 

 

이렇게 정상을 향항 발길을 옮기는데, 후두둑 소리를 내며 떨저지는 빗줄기. 

 

큰 나무 아래서 슬링백에서 우산을 꺼내는데 엄청난 폭우가 쏟아진다. 큰나무 아래 땅이 젖어들기도 전에 하늘이 보이는 곳에서는 물줄기가 빠르게 등산로 한쪽으로 흘러내리며 물길을 만든다.

 

바쁘게 하산하는데 빗줄기가 너무 거세어서 아파트옆 지붕이 있는 벤치 쉼터에서 비를 긋는다. 검은고양이 한 마리가 벤치 밑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 눈치를 보는듯... 잠시 눈길을 거둔 사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엄청난 폭우인데, 미안하다. 

 

 

퍼붓던 비가 잦아든 뒤 귀가.

 

 

아파트 화단에 박하도 꽃을 피우고 있다.  

 

- 2026. 07. 05.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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