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두산의 풀꽃나무

송라 Usnea diffracta

by 모산재 2025. 6. 26.

 

잎갈나무에 착생하다 비바람에 떨어진 송라가 다른 나무 줄기나 바위에  붙어 있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소나무 가지에서 내리 드리운다 하여 '송라(松蘿)'라고 하며 '소나무겨우살이'라 불리기도 한다. 실가닥 모양의 엽체들은 중간중간의 고리 모양의 마디가 있고, 기물에 부착하여 아래로 매달려 있으며 녹색을 띤다. 수염틸란드시아라는 식물과 혼동되기도 하는데,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지의류와는 무관하다.

 

백두대간의 1000m 이상 고산지대 수목이나 절벽에 착생하는 중형 수상지의류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한다.

 

 

 

 

2025. 05. 31.  백두산, 황송포 습지

 

 

 

 

 

 

 

 

● 송라 Usnea diffracta | old man's beard, beard lichen  ↘  자낭균문 접시지의강 접시지의목 매화나무지의과 송라속 


수지상지의류, 지의체의 길이는 10-30㎝ 정도로 길게 드리우며 부드럽고 연한 누런 색을 띤다. 가지들의 너비는 보통 0.5-1.5㎜이고, 여러번 쌍갈래로 갈라지거나 때로는 거의 가축분지하며 끝은 점차 가늘어지며 가지의 표면에 균등하게 고리가 있다. 열아, 분아는 없고, 지의체는 매끈하다. 자낭반이 없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 송라는 균류와 조류가 공생하는 수상지의류로 곰팡이와 유사한 균류가 미세한 녹조류를 포획하여 균류나 조류의 조상과는 전혀 다른 특정 구조를 가진 새로운 안정적인 엽상체를 형성한다. 남한에서 볼 수 있는 종류는 송라(Usnea diffracta), 솔송라(Usnea hakonensis), 붉은수염송라(Usnea rubrotincta) 등 6종이다. 올해 4월 18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 개마고원 차일봉과 백두산 아래 청봉에서만 발견된 가시송라(Usnea dasaea)가 남한에서는 처음 경북 봉화군 소처면 백두대간에서 발견됐다. '가시송라'는 솔송라와 비슷하지만 가시같은 갈래싹이 지의류 곁가지에 많이 돋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송라는 식물체 전체가 황록색을 띠는데 이는 우스닌산(usnic acid, 송라산)이라는 특수한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우스닌산은 상온에서 쓴맛이 나는 노란색 고체로 존재히는데 특유의 간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간부전의 원인이 된다. 한편으로 우스닉산은 연쇄상구균과 포도상구균과 같은 그람 양성균에 효과적이므로 송라는 인후통과 피부 감염에 대한 약초 처방에 귀중한 첨가물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폐렴을 흔히 유발하는 박테리아에도 효과적입니다동의보감에는 암, 고혈압, 두통, 결핵, 기침, 가래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현대의 연구에서 항산화, 항균, 항염, 항종양 및 심혈관 보호 등의 약리학적 활성이 보고되어 있으며 2024년 연구에서 항노화 및 모유두세포 활성 증가효능을 갖는 화장품 천연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보고되기도 하였다. BC 300년에는 수염송라를 발모제로서 쓴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 솔송라 : 해발 800m 이상 고산지대 바위 착생하는 소형 수상지의류. 원통형의 주가지에서 많은 잔가지가 분지하고 가지에는 분아와 열편 발달.

• 붉은수염송라 : 해발 400m 저지대 바위에 착생하는 소형 수상지의류. 원통형 주가지는 붉은색. 주가지에서많은 잔가지디 분지하고 분아와 열편 발달. 

• 실송라(Usnea longissima) : 백두산 지역 가문비나무에 흔하게 기생하며, 줄기는 대개 15-30cm이나 3m까지도 자라고 가지는 매우 짧다. 가장 길게 자라는 지의류다.

 

 

※ 참고 자료 : wikipedia.org/Usnea  biocrick.com/Usnea-diffractal  gbif.org/species/72481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