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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밥 Luzula capitata

모산재 2024. 3. 28. 14:00

 

봄기운이 산 능선에까지 스며들어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꿩의밥도 어느 사이 푸른 풀잎 사이로 갈색의 둥근 꽃차례를 올리고 연노랑 꽃술을 펼쳤다. 어린 시절 익은 열매를 따서 손바닥으로 부벼 껍질을 후후 불어내고 종자를 입 안에 털어 넣어 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맛이 있을 리 없지만 먹을 게 없던 시절이라 아이들은 심심풀이로 그냥 그렇게 먹었다. 꿩의밥이라고 꿩이 먹는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열매는 새의 먹이로 이용된다.

골풀과 꿩의밥속 여러해살이풀로 산기슭이나 묏등 등 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흔하게 자란다.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러시아의 사할린, 캄차카 등 극동 지역에 분포한다. 

 

 

 

 

2023. 03. 27-31.  서울

 

 

 

 

 

 

 

● 꿩의밥 Luzula capitata | Sweep's woodrush  ↘  골풀목 골풀속 꿩의밥속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모여나기한다. 덩어리같은 땅속줄기가 있다. 근생엽은 길이 7~15cm, 폭 2~6mm로서 선형이고 가장자리에 긴 흰털이 있으며 끝이 굳다. 줄기에서 2~4개의 잎이 어긋나기하나, 대부분의 잎은 뿌리에서 난다.

꽃은 4~5월에 화경(花莖) 끝에 모여 달려 머리모양꽃차례를 이루고 화경은 길이 10~30cm로서 2~3개의 잎이 달린다. 가장 밑부분의 포는 꽃차례보다 길며 화피열편은 6개이고 적갈색 또는 흑갈색이며 길이 2.5~3mm로서 가장자리가 백색이고 피침형이며 끝이 뾰족하다. 수술은 6개이고 화피 길이의 2/3정도이며 꽃밥은 긴 타원형이고 수술대는 매우 짧으며 꽃밥은 노란색이다.

삭과는 길이 2.5mm 정도로서 모난 달걀모양이며 종자는 둥글거나 넓은 달걀모양이고 길이 1.2mm 정도로서 흑갈색으로 익는다. 종부는 종자 길이의 1/2 정도이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참고 : Luzula capitata (gbif.org)  꿩의밥 (Luzula capitata)의 사진 iNaturalist 

 

※ 전초 또는 열매를 '지양매(地楊梅)'라 하며 달여서 복용하여 적리(赤痢), 백리(白痢) 등 이질을 치료한다. 꿩의밥속 식물들에는 루테올린7-글루코시드가 함유되어 있고 종자 지방유 중에는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리놀산이 28~48%, 리놀렌산이 0~0.6% 함유되어 있다.

 

※ 꿩의밥속(Luzula)

전체적으로 긴 털이 많은 점에서 털이 없는 골풀속과 구별된다. 한국에서 자생하는 꿩의밥속은 모두 8종으로 땅속줄기나 기는줄기가 발달한 여러해살이풀인 경우가 많다.

꿩의밥 Luzula capitata (Miq. ex Franch. & Sav.) Kom.
구름꿩의밥 Luzula oligantha Sam
두메꿩의밥 Luzula nipponica (Satake) Kirschner & Miyam.
산꿩의밥 Luzula multiflora (Ehrh.) Lej.
새밥 Luzula rufescens Fisch. ex E.Mey.
별꿩의밥 Luzula rufescens Fisch. ex E.Mey. var. macrocarpa Buchenau
산새밥 Luzula pallescens Sw.
오대산새밥 Luzula plumosa E.Mey.
좀꿩의밥 Luzula arcuata (Wahlenb.) Sw.

 

 

☞ 산꿩의밥 => https://kheenn.tistory.com/15856416  

☞ 별꿩의밥 => https://kheenn.tistory.com/15856312  

☞ 한국산 골풀속 검색표 => https://kheenn.tistory.com/15858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