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드리 낙엽송(일본잎갈나무)이 드문드문 들어선 골짜기, 물살에 깎여나간 물가에 녹슨비단그물버섯들이 군데군데 무리를 지어 발생하였다.
녹슬은 듯한 끈적한 갈색의 갓에 자루의 단면은 청록색의 변색을 보인다. 이런 변색을 보이는 종을 S. aeruginascens라는 이명으로 따로 기록하고 있다. 종명 viscidus는 '끈적이는(viscid)' 특성을 반영한 이름이며 영명도 'sticky bolete'이다.
여름~가을에 잎갈나무 숲 땅에 무리로 또는 흩어져 난다. 북미, 유럽, 러시아 등에 분포한다. 식용 버섯으로 갓 껍질을 벗기고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맛 평가는 낮은 편이다.
2023. 10. 06-07. 서울
● 녹슨비단그물버섯 Suillus viscidus | sticky bolete ↘ 그물버섯목 비단그물버섯과 비단그물버섯속
균모는 지름 3~10cm, 반구형으로 중앙부가 돌출하였다가 차차 편평하게 된다. 표면은 젖으면 끈적임이 있고, 가는 주름이 있으며 백색, 황갈색, 연한 갈색이다. 살은 두껍고 백색이었다가 연한 황색이 되고, 상처 시 변색이 명확하지 않거나 연한 남색이 된다. 관공은 자루에 대하여 바른 관공 또는 내린 관공으로 백색이다. 구멍은 크고 각진 형이며 약간 방사상으로 배열되고, 상처 시 희미하게 남색으로 변한다. 자루는 길이 3~10cm, 굵기 1~2cm로 원주형, 기부가 약간 부풀며 때로는 조금 구부정하다. 색은 균모와 같거나 백색이며, 껄껄하고 꼭대기에 그물눈 무늬가 있다.
자루는 속이 차 있다. 내피막은 얇고 잿빛 턱받이를 남긴다. 포자는 크기 9~11×4~5μm, 장타원형 또는 타원형에 표면이 매끄럽고 투명하며 연한 황색이다. 포자문은 회갈색 또는 녹슨 갈색. 낭상체는 곤봉상이며 백색 또는 연한 갈색으로 크기는 30~45×7~9μm이다. - 조덕현 <한국의 균류 5>, 2020
※ 참고 : Suillus viscidus - Wikipedia Suillus aeruginascens Secr. ex Snell (gbif.org)
☞ 녹슨비단그물버섯 => https://kheenn.tistory.com/1586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