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임도를 따라 산책을 하다 오솔길로 하산 하던 중 소나무 더미에서 무리를 지어 자라는 오렌지황색의 작은 버섯들을 만난다. 애주름버섯과의 이끼살이버섯이다. 속명 Xeromphalina는 '작은 마른 배꼽' 종명 campanella는 '종 모양'을 의미하는데 각각 이 버섯의 성숙한 모양과 어린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북한 이름도 '밤색애기배곱버섯'이다.
여름~가을 숲속의 죽은 침엽수 재목이나 그루터기에 무리를 지어 자란다. 식용할 수 없다.
2023. 08. 27. 영양 일월
● 이끼살이 Xeromphalina campanella | golden trumpet, bell Omphalina, fuzzy-foot ↘ 주름버섯목 애주름버섯과 이끼살이버섯속
균모는 지름이 1~2cm로 종 모양 또는 반구형에서 차차 편평하게 되며 중앙부는 오목해지거나 깔때기 모양처럼 된다. 표면은 습기가 있을 때 수침상이고 털이 없으며 방사상의 줄무늬홈선이 있다. 오렌지색-황색 또는 홍색이며 마르면 연한 색이다. 살은 얇고 막질이며 황색이다. 주름살은 초기에 바른 주름살이나 나중에 깊은 내린 주름살로 밀생 또는 약간 성기며 폭이 넓고 활 모양이다. 주름살 사이는 횡맥상으로 연결되고 황백색이다.
자루의 길이는 1~3cm, 굵기는 0.05~0.1cm로 처음은 윗부분이 황색, 아랫부분이 밤갈색이고 나중에는 전부 밤갈색으로 된다. 기부에 백색 또는 황색의 거친 털이 있다. 각질에 가깝고 속이 비어 있다. 포자의 크기는 5~5.5×3~3.5μm로 타원형에 표면은 매끄럽고 투명하다. 아밀로이드 반응을 보인다. 포자문은 백색이다. - 조덕현 <한국의 균류 3>,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