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아래 흙벽에 방석처럼 크림오렌지색과 오렌지갈색의 자실체가 펼쳐지고 유백색 균사체가 잔 가지를 내며 뻗어나가는 배착성 균류를 만난다. 자실층은 밋밋하며 밝은 오렌지색을 띠나 중앙 부위는 흰색 또는 크림색으로 변하고 건조하면 갈라진다. 생명을 다한 뒤에는 말라서 종잇장처럼 흑벽에서 떨어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주로 활엽수, 드물게는 죽은 침엽수 목재의 껍질이나 목질 위에 난다.
2023. 08. 01. 서울
● 끈유색고약버섯 Phanerochaete filamentosa ↘ 구멍장이버섯목 유색고약버섯과 유색고약버섯속
자실체는 배착생. 기질에 다소 느슨하게 부착하며 0.5mm 정도 두께의 막편이 수~수십 센티미터로 퍼진다. 표면은 미세한 털이 덮여 있고 미세한 결절이 생기기도 한다. 색은 크림색-오렌지 갈색. 가장자리의 생장하는 부분은 유백색-황색으로 균사가 퍼져 나가나 후에는 분명한 경계를 이룬다. 유연한 밀납질이고 건조할 때는 약간 부서지기 쉽다. 수피 아래의 균사속은 황색이다.
포자는 4~5×2.5~3μm, 타원형, 표면이 매끈하고 투명하다. 기름방울이 있는 것도 있다. - 조덕현 <한국의 균류 6>, 2021
※ 속명이 유색고약버섯속(Phanerochaete)에서 뿌리고약버섯속(Rhizochaete)으로 바뀌었다. 균열유색고약버섯(Phanerochaete laevis), 주름뿌리고약버섯(Rhizochaete radicata)과 형태적으로 아주 유사하여 구별이 쉽지 않은데, 위키피디어에서는 주름뿌리고약버섯을 끈유색고약버섯과 동의어로 표기하고 있다.
※ 깃털바늘버섯(Steccherinum fimbriatum)은 가장자리 생장하는 부분의 유백색 섬유질 균체가 훨씬 크게 발달되어 있다.
☞ 균열유색고약버섯 => https://www.gbif.org/species/254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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