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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안장버섯(긴대주발버섯) Helvella macropus

모산재 2023. 6. 15. 00:44

 

썩어가는 목재더미 아랫 부분에서 며칠 전에 내린 비로 긴대주발버섯이 무더기로 자라나고 있다. 지난 가을 초라하게 자라난 두어 개체를 본 자리에서 이런 멋진 무리를 이룬 싱싱한 버섯을 만나니 너무도 반갑다.

 

주발버섯에 긴 자루가 달린 듯한 모습이어서 흔히 긴대주발버섯이라 부르는데, 표준명은 기둥안장버섯이다. 주발버섯속이 아닌 안장버섯속이어서 정해진 이름이다. 조덕현은 두 가지 이름을 다 반영한 '긴대주발안장버섯'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2023. 06. 09. 서울 대모산

 

 

 

 

 

 

 

● 기둥안장버섯(긴대주발버섯) Helvella macropus   ↘  주발버섯목 안장버섯과 안장버섯속

자실체는 머리와 자루로 구분되며 머리는 한쪽 폭이 넓은 접시 모양이다. 오래되면 드물게 약간 안장 모양이 되기도 한다. 머리의 지름은 1.5~4cm로 윗면 자실층은 매끄럽고 회색-회갈색이다. 바깥 면과 가장자리는 뚜렷하게 거친 융털 모양이며 윗면과 같은 색이거나 다소 연한 색이다. 자루는 길이 2~5cm, 굵기 3~5mm로 원통형이며 머리의 바깥 면과 같은 색이면서 위쪽이 가늘다. 융털 모양의 털이 덮여 있다.

포자의 크기는 20~27×10~12μm로 방추-타원형이고 기름방울이 1개 들어 있으며 투명하다. 흔히 미세한 반점들로 피복되고 드물게 표면이 매끈하다. 어릴 때 점상의 사마귀가 피복되는 것도 있다. 보통 양 끝에 1~2개의 작은 기름방울이 있다. 자낭의 크기는 220~350×15~20μm로 원통형에 8-포자성이다. 측사는 원통형이며 선단의 굵기는 9~12μm이다. 
- 조덕현, 긴대주발안장버섯 <한국의 균류 1, 2016>